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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 아니었나" 깜짝 놀랄 이색 타일 4가지

    입력 : 2018.01.09 06:50

    타일(tile)은 인테리어 소재 중 마루와 함께 바닥재의 양대산맥을 이룬다. 최근 색다른 소재로 타일의 경계를 넘나드는가 하면 다채로운 모양과 시공 방식도 나오고 있다.

    핸드메이드 기법으로 제작되는 대리석 소재의 타일 'RANDOM'. (상단 그린 계열:'하바나그린, 핀란드 그린', 하단 브라운 계열: '캐슬 오프 프라하'). / 키엔호 제공

    타일은 마루나 장판보다 열전도율이 높아 바닥 온도 유지에 효과적이다. 더어반인테리어 관계자는 “타일은 보일러를 틀면 금방 따뜻해지고, 여름에는 냉방기를 조금만 돌려도 시원해진다”고 했다. 수분에 강하고 깨뜨리지 않는다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도 있다. 다른 바닥재보다 크기와 컬러, 모양이 다양하다. DIY 용 제품이 따로 출시될 만큼 셀프 시공 장벽도 높지 않다.

    땅집고 취재팀이 최근 국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이색 타일 4가지를 모아봤다.

    ①소재의 경계를 넘나들다…나무로 변신한 타일

    이탈리아 라뉴가 만드는 '우드초이스(WOOD CHOICE)' 타일. /상아타일 제공

    최근에는 타일의 경계를 넘나드는 제품들이 속속 출시돼 눈길을 끈다. 겉보기에 마치 마루처럼 보이는 우드 타일이 대표적. 상아타일은 이탈리아 라뉴(RAGNO)사의 ‘우드초이스(WOOD CHOICE)’를 선보였다 작은 쉐브론 사이즈를 다섯가지 색상으로 선보인 우드타일이다. 헤링본과 비슷한 쉐브론 패턴으로 시공이 가능하다. 거실·주방 등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의 넓은 면적에 두루 깔 수 있다.

    이탈리아 마라찌가 출시한 트레버크소울 타일. /상아타일 제공

    마라찌(MARAZZI)의 트레버크소울(TREVERKSOUL)은 오래된 건물의 조각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돋보인다. 상아타일 관계자는 “두 제품 모두 우드의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일반 마루보다 이색적인 패턴 시공이 가능해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고 했다.

    시공하기 번거로운 강화마루 대신 셀프 시공이 가능한 데코타일도 인기다. PVC 소재의 단단한 조각형 바닥재인 데코타일은 시트보다 강도가 좋고 다양한 종류의 마루·석재 디자인이 가능하다. LG하우시스의 ‘하우스’는 여러 바닥재 디자인을 접목한 데코타일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강화마루보다 난방 효과가 좋고 상업공간의 디자인을 집안으로 들여놓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 역시 20% 늘었다”고 했다.

    데코타일. /LG하우시스 제공

    ②내구성 강하고 저렴한 폴리싱 타일

    값비싼 천연 대리석이나 다양한 패턴의 자연 석재로 집안을 꾸미고 싶지만 아이를 키우거나 너무 비싸 시공이 어렵다면 포세린 타일과 폴리싱 타일이 좋다.
    가타사의 스톤 프로젝트 컬렉션 '플래티넘(Platinum)' 포세린 타일. /상아타일 제공
    가타사의 스톤 프로젝트 컬렉션 '콰츠(Quartz)' 폴리싱 타일. /상아타일 제공

    포세린 타일(광이 없는 자기질 타일)은 우수한 강도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점토를 주원료로 석영이나 도석, 장석 등을 섞어 고온에서 높은 압력을 가해 만든다. 이 타일은 나무·돌·콘크리트 등 여러 재료의 느낌을 감각적으로 살린 게 특징이다. 애완동물 소변이나 음료수 등 이물질 제거도 쉽다. 폴리싱 타일은 포세린 타일을 좀 더 매끄럽게 가공한 것으로 광택을 더 진하게 입혔다. 강도가 우수하고 포세린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인테리어 중개플랫폼 집닥 관계자는 “최근엔 포세린이나 폴리싱 타일로 주방 바닥재를 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③집안 곳곳을 점령한 헥사곤 타일

    헥사곤 타일을 현관에 시공한 모습. / 집닥 제공

    좁은 공간이지만 집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현관과 욕실 마감에는 최근 육각형 모양 헥사곤 타일이 인기다. 육각타일 여러 타일을 붙였을 때 매우 자연스러운 모양이 난다. 주변과 전혀 다른 색상을 조합해도 잘 어우러진다. 유사한 색상으로 그라데이션 효과를 내기도 쉽다.

    육각형은 벌집 모양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최소 재료로 최대 공간을 확보하는 가장 경제적인 구조로 알려져 있다. 타일도 마찬가지다. 육각형이 갖는 좌우의 각은 안정적이면서도 유니크한 형태로 공간을 채운다.

    고급스럽고 자연스런 매트한 무광 질감으로 된 키엔호의 헥사곤 타일. '엔커스틱(Encaustic)'

    키엔호 관계자는 “헥사곤 타일은 개별 타일로 보는 것보다 서로 연결되었을 때 더욱 멋스러운 패턴이 드러난다”면서 “공간 활용이 뛰어나 욕실이나 현관, 주방, 베란다 등 다양한 공간에 쓰인다”고 했다.

    ④대리석 마블링처럼…이국적인 타일
    이탈리아 플로림의 박판 타일. / 티앤에스트레이딩 제공

    마블링(marbling)은 천연 대리석에 들어간 무늬를 일컫는다. 천연석 패턴은 널찍한 공간에 밋밋함을 없애주며 고급스런 연출이 가능하다. 알록달록한 타일은 집안에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티앤에스트레이딩은 이탈리아 ‘플로림(FLORIM)’사의 박판타일을 독점 수입하고 있다. 최대 1600x3200mm 크기의 특대형 타일은 큰 사이즈와 달리 두께가 6mm로 매우 얇은 것이 특징이다. 하얀 바탕에 칼라카타(stone calacatta) 무늬가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이탈리아 플로림의 스톤 칼라카타 무늬가 시공된 욕실. /티앤에스트레이딩 제공

    티앤에스트레이딩 관계자는 “타일 면적이 넓어 시공 시간을 단축하고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거실이나 주방, 욕실은 물론 갤러리나 건물 로비 외벽에도 시공하기 적합하다”고 했다.

    빈티지 티크 우드와 어우러져 유니크한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키엔호 타일. (정면 'A121' / 우측 'MAYA' / 바닥 'S-Moorish', 'S4030'). / 키엔호 제공

    부엌에는 알록달록한 색상과 패턴이 삽입된 타일이 인기다. 윤현상재가 선보이는 이탈리아 제품 하바나 컬렉션(HAVANA Collection)이 대표적. 이 타일은 빈티지한 느낌의 인테리어와 안성맞춤이다. 넓은 면적뿐만 아니라 포인트 시공이 가능해 주방과 현관, 베란다 등 일부분을 꾸밀때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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