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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화장실의 도시' 수원에서 세계화장실협회 총회 열린다

입력 : 2017.11.14 10:59

'미스터 토일렛' 고 심재덕 시장 추모영상도 상영

‘명품 화장실 도시’ 수원시에서 세계화장실협회(World Toilet Association·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WTA 제4회 정기총회가 열린다.
22일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 의 주제는 ‘화장실은 삶이다-품격있는 화장실, 품격있는 삶’이다. 한국·미국·호주·일본·터키·남아공 등 16개국에서 1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오전 10시에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미스터 토일렛’으로 불릴 정도로 화장실 문화 운동에 애정이 컸던 고 심재덕(1939~2009) 수원시장의 추모영상이 상영된다. 심 전 시장은 2006년 WTA 설립을 처음으로 제안했으며 이듬해 초대 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30여 년간 살던 장안구 이목동 집을 허물고 변기 모양을 본뜬 ‘해우재’를 지었다. 유족들은 2009년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했고, 수원시는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고쳐 지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2014년 WTA 제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김진표(더불어민주당·수원 무) 의원의 기조 강연, 제9차 WTA 이사회, 4개국(터키·남아공·라오스·캄보디아) 대표 회담, 국제화장실문화 콘퍼런스, 총회 등으로 이어진다. 정기총회 참가자들은 본회의에 앞서 20~21일 수원시 공공화장실과 해우재를 둘러볼 예정이다.
수원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전’에서 20여 차례 수상하며 ‘명품 화장실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1회 공모전(1999년)에서 ‘광교산 반딧불이 화장실’로 대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팔달산 기슭 전망 좋은 화장실, 송죽동 만석공원 화장실, 광교신도시 혜령공원 화장실, 광교 어반레비 화장실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수원시가 받은 화장실 관련 상은 49개에 이른다.
깨끗한 화장실로 세계인의 보건·위생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WTA는 화장실이 부족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2008~2009년 가나·케냐·라오스·몽골·캄보디아 등 아프리카·아시아 9개국 12곳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개발도상국 15개국에 공중화장실 30개소를 건립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WTA 정기총회 개최가 세계 화장실 문화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수원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권상은 기자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있는 해우재. '미스터 토일렛'으로 불렸던 고 심재덕 수원시장이 화장실 변기 모양으로 지어 기증했으며, 수원시는 화장신문화전시관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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