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반포주공1단지가 바꾼 정비사업 순위 '지각변동'

    입력 : 2017.10.11 06:30

    공사비만 2조6000억원대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꼽히는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사업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대형 건설사들의 재개발·재건축 수주 실적 순위도 뒤흔들었다. 현대건설은 이 아파트 시공권을 따내면서 단숨에 정비사업 선두 자리를 꿰찼다.

    서울 잠실 미성·크로바와 한신4지구 재건축 단지 등 연말까지 남은 수주물량을 감안해도 현대건설은 무난하게 1위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직후, 총회장 밖에서 조합 간부들과 현대건설 임원들이 손을 잡고 환호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11일 조선비즈가 각 건설사로부터 받은 재개발·재건축 수주 현황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9월 말 기준 9곳의 사업장에서 총 4조6467억원을 수주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 대조1구역 주택 재개발(4625억원)을 제외하면 다소 부진한 수주 실적을 보였지만, 9월 들어 공사비 7396억원의 서울 방배5구역을 수주한 데 이어 재건축 사상 역대 최대 공사비(2조6363억원)가 책정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의 시공권을 따내면서 업계 1위로 부상했다.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시공사 총회 전날까지 1위였던 대우건설은 2위로 내려앉았다. 대우건설은 올해 3월 총 공사비가 1조4821억원에 달하는 부산 감만1구역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대우건설 지분 70%)을 따낸 것에 힘입어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었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4145억원)과 오전다구역 주택재개발(3155억원), 신반포15차 재건축(2098억원) 등을 따내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지만, 반포주공1단지 사업 하나로 판도가 뒤집혔다.

    자료=각 건설사.
    현대산업개발의 약진도 돋보인다. 이 회사는 올해 8월까지 의왕 고천나구역 주택재개발(1617억원), 광주 계림2구역 주택재개발(1750억원) 등을 수주하는데 그치며 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었다. 그러나 9월에 1조원대의 부산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3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하면서 단숨에 업계 3위에 들었다.

    이어 GS건설과 롯데건설이 각각 1조4799억원과 1조3815억원어치를 수주하며 그 뒤를 이었다. GS건설의 경우 지난해 2조3973억원을 수주하며 대림산업(3조2997억원)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반포주공 1·2·4주구 시공권 확보에 실패하며 4위로 밀려났다. 대림산업도 5774억원어치 정비사업 물량만 확보하며 업계 8위에 그쳤다.

    이밖에 ▲SK건설 1조1559억원 ▲포스코건설 75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442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남은 정비사업 물량을 고려해도 현대건설이 대우건설보다 2조원 넘게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라 연말까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 미성·크로바(4725억원)와 더불어 공사비 9350억원에 이르는 반포 한신4지구 정도가 곧 시공사를 정할 예정인데,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에 참여한 상태라 결과에 따라 이들 업체 순위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