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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의 변신 이끄는 독산동 미니신도시

    입력 : 2017.09.26 09:29 | 수정 : 2017.09.2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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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여기!] 29일 입주하는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2차’

    금천구 독산동의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 아파트. /김리영 인턴기자

    지난 22일 오후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을 빠져나오자, 마무리 공사에 한창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 아파트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현장 근로자들은 실내 마감과 단지 조경 작업 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2차 단지 옆에 들어선 1차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는 이미 음식점·미용실 등 편의시설이 일부 영업 중인 가운데 새로 입점을 준비하는 가게들이 인테리어 공사에 바쁜 모습이었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1~3차와 오피스텔을 합쳐 총 4400여가구로 구성되는 미니신도시급 주거타운이다. 지난해 11월 1차(1743가구)가 입주한데 이어 오는 29일부터 2차(292가구)가 집들이에 들어간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금천구의 개발을 선도하는 랜드마크 단지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2차 아파트 위치. /다음 지도


    ■금천구청역 바로 옆…강남순환도로 뚫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걸어서 2분 정도 걸린다. 시청·서울역·용산 등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구로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은 10분쯤 걸린다. 작년 7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뚫려 서초구 양재IC까지 차로 2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 2023년 목표인 신안산선 시흥사거리역(가칭)도 걸어서 10분 거리다.

    단지 주변으로 홈플러스와 롯데하이마트, 노보텔 앰베서더 호텔이 있다. 초등학교는 지난 3월 금천구청 신청사 옆에 신설된 금나래초등학교로 배정된다.

    독산동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그동안 군부대와 공장이 많아 주거지로는 낙후된 이미지가 강하고 도시 기능도 떨어졌던 게 사실”이라며 “군부대 이전 후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주거·행정·교육·일자리 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공사 중인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 아파트. /김리영 인턴기자

    ■주변 개발 호재 많지만 다소 삐걱거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앞으로 기존 군부대나 공장이 이전하고 병원·업무단지 등으로 개발이 예고되면서 가장 큰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천구는 우선 금천구청 신청사 인근 공군부대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IT산업 단지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금천구청의 한 관계자는 “공군부대 이전 후 가산동과 구로구에 형성된 ‘G-밸리’ 기능을 잇는 보다 현대화된 IT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라고 말했다.

    금천구청역 바로 옆 대한전선 부지에는 대형 종합병원 설립이 진행 중이다. 현재 사업자 제안서를 받고 있다. 금천구에 종합병원이 있기는 하지만 규모가 작아 불편하다.

    신안산선도 큰 호재다. 서울역~~여의도~시흥~안산을 잇는 신안산선이 2023년 개통되면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더블역세권이 된다. 하지만 사업이 다소 삐걱거리고 있다.

    2023년 개통 목표인 신안산선 노선도.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신안산선의 우선협상자로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했지만 이달 초 “시공사의 투자확약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격을 박탈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3년 완공 계획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12월 초쯤 새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정상 2023년 개통은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인다.

    해가든아파트 인근 롯데알미늄 공장 부지에는 1500가구 규모의 뉴스테이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다만 정부가 최근 뉴스테이 사업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져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될 지는 다소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있다.

    금천구 독산동 롯데알미늄 공장 부지. /김리영 인턴기자

    ■“언젠가는 개발될 것…기대감 높아”

    신안산선과 뉴스테이 사업 일정에 다소 차질이 생겼지만 ‘언젠가는 개발될 것’이라는 주민들의 인식이 강해 집값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독산동의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 인근 시세에 영향을 줄만큼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골드파크 2차 아파트84㎡ 분양가는 최고 4억8800만원이었는데 지난 7월 5억 4774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최고 3억8000만원에 분양됐던 59㎡는 지난 6월에 4억7806만원에 팔렸다.

    다만 같은 단지라도 가격 차이가 있다. 서부간선도로와 1호선이 가까워 소음 영향을 받는 201·202동의 경우 바깥 라인이 안쪽보다 2000만~3000만원 정도 가격이 낮다.

    이 아파트 수요자들은 실거주 목적이 많은 편이다. 독산동의 C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열 중 아홉은 실수요자”라며 “주로 독산동에서 2000년대 중반 입주한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살고 싶어 분양받아 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금천구청과 롯데캐슬 골드파크 단지 사이에 생긴 금나래 중앙공원. /김리영 인턴기자

    롯데캐슬 골드파크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단지 주변에 휴식 공간도 늘었다. 금천구청과의 사이에 금나래중앙공원이 생겼고 단지 안팎으로 공원과 야외 정원도 조성됐다. 골드파크 2차 아파트에는 아일랜드가든, 뷰가든 등 다양한 단지 내 조경공간이 있다. 독산동의 한 주민은 “그동안 독산동은 주거 단지 인근에 녹지공간이 부족했다”면서 “독산3~4동에 있는 관악산 생태공원이나 독산자연공원이 전부였다”고 했다.

    독산동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논의 중인 개발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골드파크 아파트 일대가 독산동뿐만 아니라 금천구 전체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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