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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했던 '전자 메카' 세운상가, 50년만에 재탄생

  • 뉴시스

    입력 : 2017.09.18 16:48

    【서울시는 2014년 3월부터 추진해온 재생사업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3년6개월 만에 마무리하고, 시민에게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뉴시스

    1960~1970년대 '전자제품의 메카'로 불리며 서울의 도심산업을 이끌어왔지만 세월의 풍파로 낙후되고 침체된 종로구 세운상가가 50년 만에 4차 산업혁명 혁신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를 재생하기 위해 2014년 3월부터 추진해온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3년6개월 만에 마무리하고, 시민에게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시는 ▲다시 걷는 세운(보행 재생) ▲다시 찾는 세운(산업 재생) ▲다시 웃는 세운(공동체 재생) 등 3가지로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세운상가의 내실있는 재생을 위해 보행로 연결뿐만 아니라 산업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하드웨어적 재생과 소프트웨어적 재생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다시 세운 프로젝트 개장을 하루 앞둔 18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 새롭게 설치된 세운∼대림상가 사이 공중보행교를 걷고 있다. /뉴시스

    우선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세운상가~대림상가 3층 높이 공중보행교가 총 연장 58m의 '다시세운보행교'로 12년 만에 부활했다.

    세운상가 옥상에는 남산과 종묘 등 도심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도 마련됐다.

    세운상가~대림상가 양 날개에는 각 500m 길이, 3층 높이의 보행데크가 조성됐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계단 등을 통해 지상과 연결돼 청계천 등 주변 방문객들의 발길이 세운상가로 이어지도록 했다.

    세운상가 앞 옛 초록띠공원은 다양한 행사가 열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다시세운광장'으로 재편했다.

    18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 새롭게 설치된 세운∼대림상가 사이 공중보행교에 앉아 청계천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광장 지하에는 다목적홀과 문화재 전시관이 조성됐다. 문화재 전시관에는 공사 중 발견된 중부관아터와 유적을 현지 보존 방식으로 전시했다.

    다시세운 상가에는 스타트업들의 창작·개발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팅과 교육, 제작활동을 지원하는 '4대 전략기관 입주공간'을 열고, 5월에는 스타트업 창작·개발공간을 조성했다. 또 8월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7개팀이 입주했다.

    대표적인 입주기업은 ▲지능형 반려로봇으로 IT 전문매체에서 주목할 만한 10대 스타트업으로 선정한 '서큘러스' ▲장애인을 위한 저비용 전자 의수를 제작하는 '만드로 주식회사' ▲제네바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5000도씨' 등이다.

    시는 세운상가 기술 장인들과 입주기업이 개별적인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세운상가 일대 업체 정보를 담은 '세운상가 산업지도' 홈페이지(http://www.sewoonmap.net)도 개설,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예비창업자나 시민들도 세운상가 일대에서 제품개발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시는 19일 오후 5시30분 다시세운광장에서 박원순 시장과 기술장인, 입주기업,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 행사 '다시세운한마당'을 연다.

    박 시장은 "세운상가 재생을 통해 도심 보행 축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그 활력을 주변 지역으로까지 확산해 나가겠다"며 "다시세운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혁신적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67년 세운상가, 현대상가 건립을 시작으로 1972년까지 청계상가, 대림상가, 진양상가로 건립된 세운상가군은 전기·전가 등 도심산업의 메카로 성장했다.

    하지만 강남 개발로 고급 주거지의 명성과 상권이 이동하면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됐고, 이에 1979년 철거 재개발을 위한 정비계획이 처음 수립된 곳이기도 하다.

    시는 추진 동력의 미비, 주민 갈등,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30여년간 재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세운상가를 존치해 재생키로 결정했다.

    삼풍상가~진양상가~남산순환로 구간은 지난 6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해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중에 있다. 내년 공사에 착수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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