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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3000만원 하락"...8.2대책에 벌벌 떠는 강남 재건축

    입력 : 2017.09.03 07:10

    ‘8·2 부동산 대책’의 규제 효과가 서울 재건축 시장에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대책 시행 한 달여만에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 시세가 2000만~3000만원씩 하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3일 부동산리서치회사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8·2대책 발표 이후 1개월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평균 0.54% 하락했다. 이는 지난 6·19 대책 발표 이후 한달만에 재건축 아파트값이 1.76% 급등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눈에 띄게 꺾였다. 6·19 대책 이후 한달 간 1.26% 올랐지만 8·2 대책 이후엔 0.17%로 둔화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도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줄어든 0.02%로 8월 4일 조사 이후 5주 째 상승률이 줄어들고 있다.

    최근 3000만원 안팎 시세가 떨어진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조선DB

    구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강남구가 -0.10%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강동구(-0.06%)와 용산구(-0.01%)도 내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2000만~3500만원,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3단지가 500만~2500만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8·2 대책은 재건축 지위 양도 금지, 다주택자 대출·세금 강화 등 주택 투자 수요에 전방위적 규제를 가한 것이 먹혀들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금천(0.34%)·중랑(0.27%)·구로(0.24%)·관악구(0.11%) 등 8·2 대책에서 벗어난 지역은 강세를 보였다.

    전세금도 지역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도시의 아파트 전세금은 올 1월 27일 이후 7개월여만에 처음 떨어졌다. 평균 -0.03%를 기록했다.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는 새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동탄1·2 신도시가 평균 0.21% 떨어졌고, 판교(-0.03%)·일산(-0.01%) 등도 내렸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평균 0.03% 올라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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