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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동 빌라촌이 북적이는 이유는

    입력 : 2017.08.25 06:35

    조선일보 부동산 플랫폼 땅집고(realty.chosun.com)가 투명한 부동산 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국내 최초로 ‘진짜 집값’ 뉴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매일 올라오는 최신 실거래가 정보를 바탕으로 단순 호가(呼價)가 아닌 아파트의 진짜 집값을 알려드립니다.

    [발품 리포트-송파구 송파동] ①롯데월드타워 ‘2만명’ 효과 누리는 송파동 빌라촌

    지난 22일 찾은 송파동 빌라촌. 롯데월드타워가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이윤정 기자

    "8.2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빌라 매매가 뚝 끊겼어요. 중개업소 밥줄도 끊기나 했는데, 그래도 전·월세 거래가 여전히 활발해서 다행이에요. 롯데월드타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한텐 걸어서 출퇴근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보니 전·월세 수요가 계속 밀려듭니다."(송파동 M부동산 대표)

    송파구 송파동 빌라촌이 지난 4월 개장한 ‘롯데월드타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송파구 전체 전월세 거래는 2014년 1~8월 1만3337건에서 올해 1만2477건으로 6.4% 줄었는데, 송파동은 유독 같은 기간 1471건에서 1606건으로 오히려 9.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조선일보 땅집고(realty.chosun.com) 취재팀은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을 찾았다. 송파동은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 송파구청 등과 석촌호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다. 송파동은 송데월드타워와 가까운 북쪽 지역은 빌라촌이 형성돼 있고, 남쪽은 아파트촌으로 양분돼 있다. 빌라촌의 경우 롯데월드타워에서 걸어서 10분 안팎 거리다. 롯데 근무자들에겐 최상의 '직주근접'형 입지인 셈이다.

    지난 4월 3일 개장한 롯데월드타워는 지상 123층 규모의 국내 최고층 건물로, 올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상근직원만 약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월드타워 근무자들이 송파동 일대 전월세 거래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거래가 활발해 진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와 월드몰 상가와 사무실 근무자들이 회사 근처로 집을 옮긴 인력이 적지 않다”며 “송파동 빌라촌은 걸어서 출근할 수 있는 거리여서 월드몰의 매장 직원 사이에도 인기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아직 빈공간이 많아 각층에 업무, 호텔, 레지던스 등이 들어서면 상시 근무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인근 전월세 시장에도 지속적으로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월드타워 2만명 효과 톡톡… 송파동 빌라촌, 올 들어 전월세 1600건 거래

    송파동 빌라촌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햇빛이 들지 않는 곳이 많다./이윤정 기자


    송파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롯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송파동 J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전월세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롯데에서 일하는 직원들"이라며 "송파동 아파트는 지은지 오래돼 재건축 대상인 곳이 많고, 이 때문에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지만 빌라촌은 아파트 지역보다 롯데월드타워와 거리도 더 가까운데다 가격도 저렴하다"고 전했다.

    송파동 빌라촌에선 지은지 5년 내외인 신축 건물에 전용 49㎡(14평) 투룸이 최근 많이 공급되고 있는데, 매매가는 2억8500만~3억원, 전세가는 2억3000만~2억5000만원, 월세는 보증금 3000만원에 70만~80만원 내외에 형성돼 있다.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송파동 빌라촌은 가구마다 주인이 다르지 않고, 주인이 건물 한 채를 통째로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송파동 K부동산 관계자는 "자본금이 넉넉한 자산가들이 롯데 효과를 노리고 빌라 건물을 매입한 경우가 제법 있다”며 “집주인이 여유가 있으면 건물 관리도 잘되고, 집을 나갈 때도 보증금 떼일 염려가 없어 세입자 입장에서도 나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한낮에도 채광이 좋지 않고, 조망이 좋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9호선 연장 호재 맞은 송파동 빌라촌 "개통 이후 가격 상승 전망"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방이사거리. 지하철 9호선 방이사거리역 연장 공사가 한창이다./이윤정 기자

    송파동 빌라촌은 최근 '9호선 연장 개통'이라는 또 하나의 호재를 맞았다. 8호선 석촌역은 9호선 환승구간으로 바뀌고, 9호선 방이사거리역이 신설돼 빌라촌 어디에서나 9호선까지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9호선 연장 사업은 2018년 3월 완공된다.

    송파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9호선 연장 사업 호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된 상황이지만, 개통하면 또 상황은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송파동 H부동산 관계자는 "내년 9호선 개통이 가시화되면 집주인들의 기대심리도 커져 호가는 점차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9호선 인근 저렴한 집을 찾는 직장인 수요도 많아질텐데, 이때 송파동 주택의 가치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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