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6.28 01:35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희선 '꾸밈바이' 대표]
"가구 풀세트 구입은 금물… 매트리스·1인용 의자·조명, 가능하면 좋은 것으로 장만"
"꼭 도배, 장판을 다 뜯어내는 공사를 해야 인테리어를 바꾸는 건가요? 가구와 소품 배치만 잘 해도 집안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 있는 걸요."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희선(49) 꾸밈바이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테리어를 바꾼다는 개념을 시공과 함께 생각해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많다"며 "도배와 장판이 흰색 톤으로 깔끔하게 돼 있으면 그 안을 채워 분위기를 변주(變奏)하는 것은 쉽다"고 말했다.
신한대 공간디자인학과 교수인 조 대표는 원래 평범한 주부였다. 그는 자신의 집을 고친 노하우가 우연히 잡지에 소개된 것을 시작으로 30대 후반에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자신의 노하우를 담아 '나의 첫 인테리어 쇼핑' '스타들의 내집 같은 전셋집' 등 책도 펴냈다. 배우 김명민과 유준상, 황신혜 등의 집을 디자인해 '스타들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희선(49) 꾸밈바이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테리어를 바꾼다는 개념을 시공과 함께 생각해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많다"며 "도배와 장판이 흰색 톤으로 깔끔하게 돼 있으면 그 안을 채워 분위기를 변주(變奏)하는 것은 쉽다"고 말했다.
신한대 공간디자인학과 교수인 조 대표는 원래 평범한 주부였다. 그는 자신의 집을 고친 노하우가 우연히 잡지에 소개된 것을 시작으로 30대 후반에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자신의 노하우를 담아 '나의 첫 인테리어 쇼핑' '스타들의 내집 같은 전셋집' 등 책도 펴냈다. 배우 김명민과 유준상, 황신혜 등의 집을 디자인해 '스타들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다.
조 대표는 "가구를 고를 때 '풀 세트' 구매는 절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구를 처음 구입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잘 모른다는 생각에 전시된 가구를 통째로 사들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집이 밋밋하고 재미없는 공간이 돼요. 활용도도 떨어지죠." 그는 "큰 집으로 이사해 4인용 식탁을 6인용으로 바꿔야 할 경우, 의자 2개만 추가 구입하면 된다"고 했다. 요즘은 식탁 의자를 식탁과 세트로 사지 않는 것이 트렌드이고, 붙박이장도 안 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조 대표는 특히 신혼집 가구를 구입할 때 '오래 사용할 비싼 가구'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사 등 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는 "가구도 옷처럼 사다 보면 취향이 정해지기 때문에, 대(代)를 물려줄 가구는 자식이 어른이 된 나이, 즉 '살림 고수'가 됐을 때 사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조 대표는 대신 돈을 꼭 투자해야 할 3가지 품목으로 매트리스와 1인용 의자, 조명을 꼽았다. 그는 "침대를 살 때는 침대 프레임(frame)보다 매트리스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며 "매트리스는 숙면, 즉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흔히 1인용 의자와 조명을 싼 제품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가지가 집안 분위기를 상당 부분 좌우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고급스러운 것으로 장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 대표는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의 특징을 '다양함'이라고 설명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북유럽' 혹은 '미니멀' 등 한 가지 경향을 좇아가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엔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에 관심을 더 갖게 되면서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제품은 직구(直購)를 통해서라도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유행이 아무리 변해도 덩치가 큰 가구는 모노톤으로 무난하게 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자칫 '무당집' 같은 분위기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부에서 디자이너, 그리고 교수로, 30대 이후 다양하게 직업을 바꿔온 조 대표의 현재 꿈은 '홈 스타일리스트'다. 그는 "옷을 골라주는 '스타일리스트'처럼 집에 딱 맞는 가구를 골라주는 '홈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특히 신혼집 가구를 구입할 때 '오래 사용할 비싼 가구'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사 등 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는 "가구도 옷처럼 사다 보면 취향이 정해지기 때문에, 대(代)를 물려줄 가구는 자식이 어른이 된 나이, 즉 '살림 고수'가 됐을 때 사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조 대표는 대신 돈을 꼭 투자해야 할 3가지 품목으로 매트리스와 1인용 의자, 조명을 꼽았다. 그는 "침대를 살 때는 침대 프레임(frame)보다 매트리스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며 "매트리스는 숙면, 즉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흔히 1인용 의자와 조명을 싼 제품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가지가 집안 분위기를 상당 부분 좌우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고급스러운 것으로 장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 대표는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의 특징을 '다양함'이라고 설명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북유럽' 혹은 '미니멀' 등 한 가지 경향을 좇아가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엔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에 관심을 더 갖게 되면서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제품은 직구(直購)를 통해서라도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유행이 아무리 변해도 덩치가 큰 가구는 모노톤으로 무난하게 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자칫 '무당집' 같은 분위기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부에서 디자이너, 그리고 교수로, 30대 이후 다양하게 직업을 바꿔온 조 대표의 현재 꿈은 '홈 스타일리스트'다. 그는 "옷을 골라주는 '스타일리스트'처럼 집에 딱 맞는 가구를 골라주는 '홈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