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6.23 09:10 | 수정 : 2017.06.23 09:16
내가 꿈꾸는 집은 어떤 것일까. 누구나 집에 대한 로망이 있죠. 하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집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 막막한 게 현실입니다. 땅집고(realty.chosun.com)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집을 골라 소개합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그 막연함이 조금이라도 구체화되기를 바랍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집] ⑩ 상가로 들어온 한옥 ‘지노하우스’
[한국의 아름다운 집] ⑩ 상가로 들어온 한옥 ‘지노하우스’


대지는 서쪽으로 단독주택지와 경계를 이루고, 동쪽으로 20m 보행자 전용도로와 접해 있는 판교신도시의 점포주택지이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모두 비슷한 면적과 프로그램(1층 근린생활시설, 2층 임대2세대, 3층 주인세대)을 가진 일상적인 3층 건물들이 줄지어 들어선 이곳에, 다른 프로그램을 가진, 그래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건물을 만들고 싶었다. 전에 없던 프로그램과 단면 개념들은 경제적 효율성과 더불어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는 근간이 되었다.



우선 임대 2세대 중 1세대를 줄여 주인세대를 위한 공간의 면적을 1개 층 반으로 조율했다. 전체 건물 연면적의 40%로 규제되어있는 근린생활시설 면적의 일부를 지하로 분산시켰다. 결과적으로 2개 층의 근린생활시설, 임대 1세대, 복층형 주인세대로 구성되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됐다.
상부층의 주거로 진입하는 동선개념은 동서로 긴 건물 매스를 만들어 내었고, 이로 인해 남쪽에는 자연스럽게 오픈스페이스가 확보되었다. 주차장, 옥외데크, 보행통로로 구성된 이 오픈스페이스 축은 단독주택지와 보행자전용도로와의 소통 역할을 하며 근린생활시설로 보행자들을 유도한다.
상부층의 주거로 진입하는 동선개념은 동서로 긴 건물 매스를 만들어 내었고, 이로 인해 남쪽에는 자연스럽게 오픈스페이스가 확보되었다. 주차장, 옥외데크, 보행통로로 구성된 이 오픈스페이스 축은 단독주택지와 보행자전용도로와의 소통 역할을 하며 근린생활시설로 보행자들을 유도한다.




1층 근린생활시설 원형기둥의 역할은 건물을 지지하면서 보행통로, 옥외데크와 연계되는 동시에 개방감을 준다. 동쪽 보행자전용도로 보다 1.2m 높은 레벨의 서쪽도로로 연결된 외부계단을 오르면 임대세대와 주인세대의 출입구가 나오고, 수직 동선은 자연스럽게 건물내부로 이어져 단면의 변화가 주는 새로운 건축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주택으로 올라가는 계단동선과 켄틸레버의 사선, 옥상부분의 곡선들이 서로 맞물려 좁고 긴 형태의 단단한 노출콘크리트 매스를 이룬다. 공중에 띄워진 이 매스에 세 개의 이질적인 작은 매스를 수평과 수직으로 관입 시켜, 건물의 조형성을 완성했다.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대지면적 :330. 90㎡
건축면적: 161.64㎡
연면적: 500.4 6㎡
건폐율: 48. 84%
용적율: 121. 91%
규모: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코르텐강판, thk24복층유리
내부마감 : 석고보드 위 실크벽지
사진 : 윤준환

이기옥 대표는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도시설계를 전공했다. 1999년부터 ㈜필립종합 건축사사무소(PHILLIP ARCHITECTS)를 운영해 오고 있고, 중앙대 예술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건축대전 초대작가전 베스트 PT상, 대한민국 토목건축기술대상 우수상,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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