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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수영장에서 보이는 북한강…섬처럼 떠있는 별장

  • 김효만 건축가

    입력 : 2017.06.16 07:00

    내가 꿈꾸는 집은 어떤 것일까. 누구나 집에 대한 로망이 있죠. 하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집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 막막한 게 현실입니다. 땅집고(realty.chosun.com)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집을 골라 소개합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그 막연함이 조금이라도 구체화되기를 바랍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집] ⑧경기 가평의 섬집, 도헌(島軒)

    북한강과 맞닿아 있고 수려한 강원도의 산수풍경을 마주한 대지에 ‘건축적 자연’으로서의 휴양 장소를 구상했다.

    다각형이면서 부정형인 땅 모양에 따라 만든 수영장이 있는 마당은 물과 녹지로 채웠다. 이 마당은 ‘건축화된 자연’이며, 강과 건축을 소통시키는 ‘연장된 강’으로서의 중심적 휴양공간이다.



    경기 가평의 단독주택 '도헌'은 북한강이 집 앞으로 흐르고 앞산에는 단풍으로 물들었다.

    옥상 정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바라본 외관. 마당에는 스파와 수영장이 있다.

    도헌의 측면모습. 집에서 선착장이 연결돼 있다.

    도헌의 평면도. 1. 옥상정원 2. 운동실 3. 게스트룸 4. 정자 5. 주인침실 6. 자녀침실 7. 서재 8. 계단식서재 9. 수영장 10. 주정원 11. 바 12. 카드룸 13. 현관 14. 당구장 15. 놀이방 16. 거실 17. 주방 18. 메이드룸 19. 서비스마당 20. 선착장 21. 스파 /김효만이로재건축사무소 제공

    마당에 있는 야외 테라스.

    2층에서 바라본 마당의 수영장.

    건물의 옥상 부분 전체는 계단식으로 움직이고 상승하며 다양한 위치의 옥상정원을 확보했다. 수영장과 녹지가 있는 안마당과 계단식 옥상정원은 연속된 조경적 장소로서 순환하도록 했다. 물, 꽃, 과실수가 있는 건축화된 자연으로서의 개념을 담았다.

    수영장에서 바라본 집 내부의 모습

    테라스 뒤쪽에서 옥상정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바라본 모습

    당연히 이 건물의 공간은 산수의 풍경을 흠뻑 즐길 수 있도록 강을 향해 배치했다. 내부공간은 반층씩 차이를 둬 순환하도록 구성해 유연하고 변화하는 공간을 연출했다. 건축화된 자연으로서 떠있는 대나무 화단을 내장하고 있는 여러 개의 침실, 욕실에 있는 백색 다면체의 공간은 1층 상부 공간에서 보면 다양한 높이로 떠다니는 것처럼 보여 수직적 공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콘크리트와 금속망으로 구성된 건물은 강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을 닮은 ‘건축적 산’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이로써 주변 맥락의 일부가 되려는 초기 의도가 구현됐고 이 집은 ‘건축적 섬’으로서 섬집(島軒·도헌)이 됐다.

    개방감을 주는 2층 높이의 거실.

    욕조에서도 북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1층 입구에 있는 당구대. 이외에도 카드룸, 바, 홈시어터룸, 트레이닝룸 등이 있다.

    1층 주방. 식탁, 싱크대, 수납공간이 하나로 연결된 일체형이다.

    주방과 다이닝룸. 오른쪽으로 큰 창을 내 햇볕이 항상 가득하다.

    대지위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지면적 : 872.63㎡
    건축면적 : 337.33㎡
    연면적 : 628.02㎡
    규모 : 지하2층, 지상2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스텐레스매쉬, 투명복층유리
    설계 : 김효만 이로재김효만건축사사무소
    사진: Sergio Pirrone문정식

    김효만 이로재김효만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가 김효만은 제3·4·7·8·19회 WA(세계건축연합) 건축상을 수상했고 2008·2006 아시아건축가협회상(ARCASIA 건축상) 골드 메달도 받았다. 1998·1999·2004·2005년 한국건축문화대상, 2004 서울시 건축상 등 많은 건축상을 받았다. 뉴욕 ‘굿라이프(Good Life)전’, 2008이탈리아 ‘UIA총회 초대전시전’ 등 다수의 초대 전시에 참여했다. 저서로 ‘임거당’‘PA김효만’‘잘지은집’ 등이 있다. 대표작으로는 임거당, 학익재, 와선재, 가온재, 화헌 등이 있다. 현재 삼육대건축대 겸임교수이며 이로재김효만건축사사무소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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