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5.07 03:30 | 수정 : 2017.05.15 09:08
[김신정의 플라워데코] ④어버이날 맞이 카네이션 만들기
부모님께 살아가면서 꼭 전해드리고 싶은 말이지만, 쑥스럽거나 혹은 어떻게 전달해야 될지 몰라 늘 망설이게 되는 말이 "사랑합니다" 혹은 "감사합니다"인 것 같습니다. 일 년에 한 번 뿐인 어버이날을 맞이해 꽃과 함께 그 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가득 담아 직접 만든 선물을 전해드리는 건 어떨까요.
카네이션의 대표 꽃말은 '모정'과 '사랑'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제가 선택한 분홍색 카네이션은 '열렬히 사랑한다'는 꽃말을 담고 있네요.
■재료
□카네이션
□루스커스
□사루비아
□리스형 플로랄폼
■만드는 법
①카네이션의 줄기에 붙은 잎은 따로 모아둡니다.
②루스커스는 길이를 반으로 잘라둡니다.
③플로랄폼을 준비합니다. 생화로 보존하려면 플로랄폼을 물에 흠뻑 적셔주고 드라이플라워로 보존하려면 물에 적시지 않고 준비합니다.
④먼저 플로랄폼에 한 방향으로 루스커스를 가장자리에 둘러줍니다.
⑤플로랄폼 위쪽에도 루스커스를 여백이 조금 보일 정도로 채워줍니다.
⑥카네이션과 사루비아를 사이사이에 골고루 풍성하게 꽂아주면 완성입니다.
완성된 리스는 벽에 걸어두었습니다. 물에 적시지 않아 곰팡이가 필 걱정도 없고 공간이 화사해져서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뿌듯합니다. 벽에 걸어둔 리스(화환)를 보다가 부모님이 생각나 문자로 사진과 함께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감사한 마음을 보내드렸습니다. 열심히 만들었는데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니 직접 전달해 주지 못해 죄송했지만 사진으로나마 제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랐죠.
김신정씨는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으로 ‘만원으로 꽃다발 만들기’ 프로젝트를 블로그에 연재해 화제가 됐다. 매주 수요일 직접 꽃시장에 가서 꽃을 고르고, 그래픽 디자이너의 감각을 살려 손쉽게 묶어 만든 그녀의 꽃다발은 세련된 색감과 멋진 스타일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호응을 받았다. 그녀의 저서 ‘플라워 컴 투 라이프’는 사계절 화사한 꽃다발과 특별한 날을 더욱 빛내주는 플라워 소품 만드는 법, 꽃과 식물을 찾아 전 세계 곳곳으로 떠난 여행 이야기와 포토 에세이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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