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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매트리스, 이렇게 하면 10년 넘게 쓴다"

    입력 : 2017.04.08 06:40 | 수정 : 2017.04.08 09:07

    [매트리스는 과학이다(하)] 똑소리 나는 매트리스 관리법

    매트리스를 고르다 보면 ‘친환경’ 수식어가 붙은 제품을 흔히 볼 수 있다. 건강에 좋다는 친환경 제품의 문제는 비싸다는 것.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토피나 알러지 반응이 있는 사용자는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그렇지 않다면 통풍이 잘 되고 자신의 체형에 맞는 매트리스를 찾는 것이 가격 대비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

    비싼 돈 주고 산 매트리스를 좀 더 오래 쓸 수 있는 방법, 매트리스 교체가 여의치 않을 경우 대안 등에 대해 전문가 조언을 들어봤다.

    슬로우 폼 매트리스는 천연 목화솜으로 만든 겉커버, 텐셀 소재의 100% 방수 속커버 등 자연을 그대로 담은 듯 깨끗하고 건강한 재료로 만들었다. /슬로우 제공

    ■아토피·알러지 있다면 친환경 매트리스

    친환경 매트리스란 화학물질이 아닌 천연 소재를 사용해 만든 매트리스를 말한다. 친환경 매트리스는 일반 매트리스보다 통기성(공기가 통하는 정도)과 습도 조절 능력, 항균력이 대체적으로 높은 편이다.

    침대회사 에이스 측은 “아토피와 알러지 반응을 보인다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거나, 통기성을 높여 침대 내부 공기가 정체되지 않고 순환할 수 있는 내장재를 사용한 매트리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매트리스 전문업체 슬로우 측은 “매트리스는 신체 접촉이 많은 만큼 진드기 같은 유해물질이 발생하기 쉽다”며 “유해물질 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소재를 쓰거나 겉부분만이라도 세탁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따지는 것이 좋다”고 했다.

    친환경 매트리스가 아니어도 좋다. 몸무게, 키, 척추 깊이, 압력 분포 등 본인 체형을 고려해 매트리스를 고른다면 실패 확률이 적다. 최근엔 일반 매트리스도 위생성, 통기성 등 기능적 측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보기만 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매트리스를 고를 수 있다.

    헤드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다양한 취미 활동이 가능한 한샘 밀로 침대. /한샘 제공

    ■매트리스, 좀 더 오래 쓸 순 없을까

    매트리스는 가구 중에서도 오래 쓸 수 있는 편에 속하지만,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구업체 한샘 측은 “예전에는 스프링이 꺼지는 등의 문제가 종종 있었지만, 최근에는 기술력이 좋아져 스프링보다는 충전재나 패브릭의 위생을 고려해 8~10년 주기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라텍스나 폼 매트리스의 경우 스프링 매트리스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슬로우 측은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의 경우 10년 정도 쓸 수 있지만 수명이 다하면 색상이 변하고 가루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가장자리가 딱딱하게 굳는다면 교체해야 한다”고 전했다. 메모리폼 매트리스는 10~15년 정도로 수명이 긴 편이지만, 라텍스와 마찬가지로 수분, 빛, 공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관리 여부에 따라 3년 정도 수명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비싼 매트리스를 최대한 오래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매트리스를 주기적으로 돌려줘야 한다. 매일 같은 위치에서 같은 자세로 자기 때문에 매트리스를 돌려주지 않으면 그 부분만 움푹 패인다. 석 달에 한 번 정도 좌우로 돌리고, 6개월에 한 번은 상하로 뒤집어야 한다.

    매트리스 커버도 꼭 사용해야 한다. 잘 때 땀을 흘릴 수 있기 때문에 커버를 씌우지 않으면 표면이 오염될 수 있다. 침구 청소기를 이용해 먼지를 수시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고, 전문 업체의 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슬로우 폼 매트리스 '햇살 비친 고운 모래' 색상. /슬로우 제공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토퍼’

    매트리스 기능 보완해야 하는데 금전적으로 부담스럽다면 대체제로 ‘토퍼(topper)’가 있다. 토퍼는 통상 두께 10㎝ 안팎 얇은 패드를 말하는데, 매트리스 위에 올려 사용하거나 바닥에 놓고 쓸 수도 있다. 높은 침대가 위험한 어린 자녀와 함께 사용하려는 부모들에게도 인기다.

    슬로우 측은 “토퍼는 부피가 작아 이사할 때 편리하고 아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커버를 벗겨 쉽게 세탁할 수 있어 위생 관리가 쉽다”면서도 “다만 매트리스와 비슷한 성능을 가진 기능성 토퍼는 매트리스 가격과 같거나 더 비쌀 수도 있다”고 했다.

    토퍼 관리법은 소재에 따라 다르다. 슬로우 측에 따르면, 솜이나 구스 소재의 토퍼는 주기적으로 햇볕에 말리면 오랫동안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메모리폼이나 라텍스 소재의 토퍼는 열(햇빛)과 물에 약하다. 이 때문에 전기장판 같은 난방기구와 함께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토퍼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7~8년이다. 천연 라텍스 토퍼나 메모리폼 토퍼는 관리만 잘 한다면 10년 이상도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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