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3.07 06:35
국내외 유명 정치인, 기업인, 예술가,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 이 시대를 이끄는 셀럽(celeb), 그들은 과연 어떤 집에 살고 있을까. 조선일보의 부동산 콘텐츠 플랫폼 땅집GO(realty.chosun.com)가 셀럽들의 집을 들여다봤다.
[셀럽의 집] 워런 버핏의 46년 추억 깃든 라구나 별장
[셀럽의 집] 워런 버핏의 46년 추억 깃든 라구나 별장

전 세계에서 세 손가락에 꼽히는 억만장자의 해변 별장은 어떤 모습일까. 평소 검소한 생활로 유명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집이라면 생각보다 평범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아내를 위해 산 집…12배 이상 올라”
LA타임스는 버핏 회장이 1971년 매입한 캘리포니아 라구나 해변 별장을 46년 만에 매물로 내놓았다고 최근 보도했다. 당시 15만달러(약 1억7000만원)에 구입한 이 별장은 현재 1100만달러(약 127억3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미국 부동산 업체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당시 15만 달러의 가치는 현재 약 90만달러(약 10억4000만원)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고려해도 버핏은 12배 이상 부동산 가치 상승효과를 보게 됐다.
가격보다 더 흥미로운 점은 그가 46년 동안 이 집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버핏은 부동산 투자를 즐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버핏이 현재 살고 있는 집도 1958년 3만1500달러(약 3600만원)에 구입한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마을의 한 주택이다. 버핏은 오마하 주택에서 오래 거주하면서 “훌륭한 추억을 얻었다”며 역대 가장 성공적인 투자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임대 수익률, 양도 차익 등 일반적 관점에서 투자 성공의 척도와 꽤 다른 셈이다.

LA타임스는 버핏 회장이 1971년 매입한 캘리포니아 라구나 해변 별장을 46년 만에 매물로 내놓았다고 최근 보도했다. 당시 15만달러(약 1억7000만원)에 구입한 이 별장은 현재 1100만달러(약 127억3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미국 부동산 업체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당시 15만 달러의 가치는 현재 약 90만달러(약 10억4000만원)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고려해도 버핏은 12배 이상 부동산 가치 상승효과를 보게 됐다.
가격보다 더 흥미로운 점은 그가 46년 동안 이 집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버핏은 부동산 투자를 즐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버핏이 현재 살고 있는 집도 1958년 3만1500달러(약 3600만원)에 구입한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마을의 한 주택이다. 버핏은 오마하 주택에서 오래 거주하면서 “훌륭한 추억을 얻었다”며 역대 가장 성공적인 투자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임대 수익률, 양도 차익 등 일반적 관점에서 투자 성공의 척도와 꽤 다른 셈이다.

버핏은 라구나 별장도 투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사망한 첫번째 부인인 수전 톰슨 버핏을 위해 산 집이라고 말했다. 수전이 “(라구나 별장 주변) 에메랄드만(灣)은 웨스트코스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며 좋아했다고 한다. 버핏은 “매년 여름과 휴일이면 라구나 별장을 찾았지만 지난 10년간 뜸해져 매물로 내놓는다”고 했다. 2004년 수전이 사망한 이후부터 버핏 가족의 라구나 별장 방문 횟수가 줄었다는 얘기다.
■“80년 넘은 주택…비싼 인테리어는 없어”
버핏의 라구나 별장은 1936년 지었다. 벌써 80년이 넘었는데 버핏은 몇 차례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현재의 깔끔한 모습을 완성했다. 지상 3층, 건축면적 333㎡ 규모의 흰색 별장이다. 거실에는 벽난로가 있고, 침실 6개와 욕실 7개를 갖췄다. 침실 2개는 손님이 거실을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밖을 오갈 수 있는 별도 출입문이 있다.


버핏 별장은 바닷가에 있는 만큼 조망이 돋보인다. 거실을 통해 테라스로 나가면 곧장 라구나 해변과 수전이 극찬한 에메랄드만 바닷가를 바라볼 수 있다. 거실뿐 아니라 대부분 방이 바다를 향하도록 지어졌다. 그러나 앤드류 킬패트릭이 쓴 워런 버핏 평전에 따르면 버핏은 “한 번도 물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그는 이곳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낼 편지 형식의 연례보고서를 즐겨 썼다고 한다.

집 내부 구조는 억만장자의 별장에 있을 것으로 상상되는 고가의 반짝이는 장식품이나 원목 가구 등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바닥은 회색 카펫으로 덮었고, 주방 조리대는 흰색 래미네이트(합판)로 구성했다.

앞서 버핏은 이 별장 뒤에 있는 주택을 추가로 매입해 별관으로 이용하다가 2005년 처분했다. 이번에 본채까지 팔면서 버핏은 라구나 해변 부동산을 모두 처분하게 된다.
버핏은 673억달러(약 77조8600억원)의 자산을 소유해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호 4위에 이름 올렸다. 그는 불필요한 돈을 쓰지 않는 검소한 태도로 유명한데, 기부할 땐 돈을 아끼지 않는다. 버핏은 “왕조적 부가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며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버핏은 첫 아내 수전과 1952년 결혼해 세 자녀를 낳았다. 수전이 암으로 숨지고 2년이 지난 2006년에 버핏은 애스트리드 멩크스와 재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