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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엔 러그, 샴푸는 전용 용기… 우리집 욕실도 호텔처럼

    입력 : 2017.02.21 00:26

    ['스파'처럼 보이는 욕실 인테리어]

    욕실 바닥 건조한 '건식' 유행… 곰팡이 끼는 것 막을 수 있어
    푹신한 러그·샤워커튼 필수

    샴푸·린스통·칫솔꽂이 등 제각각 용기도 하나로 통일
    수건은 같은 색 계열로 맞춰야

    그 집의 품격은 욕실에서 드러난다는 말이 있다.

    욕실은 이제 단순히 씻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 휴식을 통해 생기를 되찾는 공간이다. 그렇다면 욕실을 호텔 '스파(spa·휴양 시설)'처럼 꾸며보면 어떨까. 언뜻 막막할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욕실 바닥은 물기를 제거해 '러그(바닥 깔개)'를 깔아주고, 샴푸·린스 등 목욕용품은 비슷한 색깔 용기에 담아둔다. 오랫동안 사용해 색이 바랜 수건은 과감히 버리고, 접어서 쌓아 놓기만 해도 깔끔한 수건들을 장만해 놓는다. 여기에 향초를 피어 놓으면 습기도 제거하고 향이 나면서 은은한 분위기가 살아난다. 마지막으로 블루투스 스피커를 설치, 음악이 흐르도록 하면 호텔 스파 부럽지 않은 공간이 완성된다.

    바닥에 러그를··· 건식 인테리어

    최근 욕실 인테리어 유행은 '건식(乾式)'이다. 욕실이라면 으레 물기가 많은 게 당연할 것 같지만, 이렇게 관리하면 자주 신경을 써도 곰팡이가 끼는 걸 막기엔 역부족이다.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꾸민 욕실 모형. 바닥에 물기를 제거하고‘러그’를 깔아 거실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꾸민 욕실 모형. 바닥에 물기를 제거하고‘러그’를 깔아 거실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는 한국형 욕실에 어울리는 욕실용 러그 '그러데이션면핸드위빙러그'와 '그러데이션 보카시 배스 매트'를 출시했다. 무채색 줄무늬, 그러데이션 무늬 조합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그러데이션은 색을 단계적으로 점점 엷게 하거나 진하게 하는 기법을 말한다. 욕실 전용 러그는 질감은 푹신푹신하고 수분 흡수가 빠르다. 욕조 밑이나 옆에 깔아주면 발 매트를 깔지 않아도 괜찮다. 러그 하나 깔았을 뿐인데 '스파' 같은 느낌이 물씬 난다.

    욕실 바닥을 건조하게 유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샤워커튼'. 샤워 물이 욕실 바닥으로 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선 샤워커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지만, 서구에선 필수품이다. 이케아는 흰색과 검은색, 회색 등 한 가지 색으로 통일된 샤워커튼 '솔트그룬트'를 팔고 있다. 일반 비닐이 아니고 방수천 재질이라 반짝거리지 않아 상대적으로 고급스럽게 보인다.

    욕조 옆에 쌓아둘 수건도 같은 색 계열로 통일하는 게 보기에 좋다. 현대리바트는 유기농면 소재 수건인 '올리오가닉 타월'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보리색과 회색이 기본이며 욕실 어느 곳에 둬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실리콘 유연제 등 화학약품 처리를 한 일반 수건에 비해 흡수력도 뛰어나다. 핸드타월, 세면타월, 배스타월 등 3가지 크기가 있어 용도에 맞게 쓸 수 있다.

    샴푸·린스 등은 전용 용기로 통일

    욕실 인테리어를 망치는 건 샴푸나 린스 등이 담긴 색색 통이다. 아무리 세련된 디자인이라도 몇 개 이상 브랜드가 함께 있다면 지저분해 보일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에는 한 가지 색이나 디자인으로 통일된 전용 용기를 구입해 담아 두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무채색 인테리어 속에서 포인트를 주는 역할도 한다.

    ①현대리바트의 디스펜서에 담긴 샴푸와 컨디셔너. ②자주의 샴푸·컨디셔너·비누용 디스펜서. ③자주의 러그. ④자주의 목욕 가운.
    ①현대리바트의 디스펜서에 담긴 샴푸와 컨디셔너. ②자주의 샴푸·컨디셔너·비누용 디스펜서. ③자주의 러그. ④자주의 목욕 가운. /현대리바트·자주
    인테리어 전문기업 까사미아는 샴푸·린스 전용용기, 비누접시, 칫솔꽂이 등이 세트로 구성된 '디엔 시리즈', '라라 시리즈', '아르 시리즈' 등을 출시했다. '디엔 시리즈'는 대리석 무늬와 금색을 기본으로 유럽 고급 주택 화장실 같은 느낌을 준다. '아르 시리즈'는 '놋쇠' 재질을 사용해 인도 같은 남부아시아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전용 용기를 화려한 걸로 구입했다면, 욕실 거울은 단순한 제품으로 고르자.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는 테두리가 없는 '누드거울'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거울은 한 번 설치하고 나면 자주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튀지 않는 디자인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직접 욕실 인테리어를 꾸미는 게 버겁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방법이다. 한샘은 원하는 스타일 대로 욕실을 꾸며주는 '하이바스'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타일을 이어 붙이는 시공이 아닌 패널을 본드로 붙이는 덧방 시공이기 때문에 하루 만에 끝난다. 타일 틈새에 낄 곰팡이나 물때 걱정도 할 필요 없다. 3.3㎡당 100만~800만원. 한샘 담당자는 "면적이 30~60㎡(10~20평)대에 어울리는 흰색 기본의 '이노'부터 욕조 공간과 변기 공간을 구분해 주는 130㎡(40평)대 '유로'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PC와 모바일 플랫폼 땅집GO(realty.chosun.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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