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2.21 06:35
[그림@인테리어] 집안 분위기 확 바꾸는 그림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에 그림을 걸어둔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어요. 좋은 그림은 당연히 비쌀 것 같고, 또 어떤 그림을 걸어야 하는지 전문적인 지식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주변에 그림 거는 집이 부쩍 많아진 것 같아요. 하얀 벽에 덩그러니 걸려있는 그림 한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그림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확 바뀌는 걸 보니 저도 도전해야겠다 싶었죠.”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김민지씨는 얼마 전 그림 한 점을 구매했다. 누가 그린 그림인지도 잘 모르고, 무슨 화풍의 그림인지도 잘 모른다. 그냥 느낌대로, 그리고 집에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림이어서 샀다고 했다.
그림 인테리어 시대가 우리 곁에도 성큼 다가왔다. 그동안 그림은 비싼 가격에 상류층 전유물로만 여겨졌다. 저렴한 복제품도 많지만 부정적 인식 탓에 살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합리적 가격대의 신진 작가 작품은 만날 기회조차 없었다. 그러나 이제 그림 소비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그림 인테리어도 조금씩 대중화하고 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에 그림을 걸어둔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어요. 좋은 그림은 당연히 비쌀 것 같고, 또 어떤 그림을 걸어야 하는지 전문적인 지식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주변에 그림 거는 집이 부쩍 많아진 것 같아요. 하얀 벽에 덩그러니 걸려있는 그림 한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그림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확 바뀌는 걸 보니 저도 도전해야겠다 싶었죠.”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김민지씨는 얼마 전 그림 한 점을 구매했다. 누가 그린 그림인지도 잘 모르고, 무슨 화풍의 그림인지도 잘 모른다. 그냥 느낌대로, 그리고 집에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림이어서 샀다고 했다.
그림 인테리어 시대가 우리 곁에도 성큼 다가왔다. 그동안 그림은 비싼 가격에 상류층 전유물로만 여겨졌다. 저렴한 복제품도 많지만 부정적 인식 탓에 살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합리적 가격대의 신진 작가 작품은 만날 기회조차 없었다. 그러나 이제 그림 소비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그림 인테리어도 조금씩 대중화하고 있다.
■그림 한장으로 집안 분위기 바꿔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연간 거래 작품 수는 2013년 2만6865건에서 2015년 2만8415건으로 1550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 금액도 3249억원에서 3903억원으로 654억원 늘었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그림 인테리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SNS), 블로그 등에 올라오는 온라인 집들이 사진을 보면 다양한 그림들로 집안을 채운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림 인테리어의 장점은 한 점만으로도 집안 전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벽지나 가구 교체 등 큰 공사 못지 않은 변화를 가져와 스트레스 덜 받고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조희선 꾸밈by 대표는 “올 들어 확실히 그림을 활용하는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이전까지는 그림을 투자 대상으로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집안에서 하나의 컬러 포인트로 그림을 활용하고, 신진 작가의 작품이어도 느낌만 좋으면 선택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원화든 복제품이든 즐기면 그만”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제야 그림에 눈을 뜬 걸까. ‘명화로 꾸며보는 원포인트 셀프 인테리어’를 쓴 황지언 작가는 우리 스스로 갖고 있던 그림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그 이유로 꼽았다.
황 작가는 “우리는 음악과 달리 그림 만큼은 복제품에 엄격한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음악의 경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베토벤 음악을 매번 들을 수 없으니 CD, 디지털 음원 등으로 쉽게 즐긴다. 하지만 집안에 걸리는 그림이 원화가 아닌 복제품이라고 하면 실망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는 “반 고흐의 그림을 원화로 즐기나 복제품으로 즐기나 큰 차이가 없다”면서 “비싼 원화를 살 수 없는 현실에서 집에 걸린 그림이 복제품이라면 스스로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게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가 국민 지갑을 얄팍하게 만들면서 미술품 소비를 가로막은 것도 원인이다.
경가 어려운 건 외국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외국은 우리보다 그림 인테리어가 훨씬 활발하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술시장 규모가 큰 해외 선진국들은 원화, 복제품 관계없이 미술 작품 소비를 국가 차원에서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아트론(Own Art Loan) 제도가 대표적. 영국 정부는 국민들이 미술품을 살 때 나라에서 일정 수준까지 돈을 빌려준다. 영국인으로 18세 이상에 은행 계좌만 있으면 누구나 돈을 빌릴 수 있다. 최소 100파운드에서 최대 2500파운드까지 빌릴 수 있으며,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10~20개월에 나눠 갚을 수 있다. 물론 이자는 없다.
조희선 대표는 “외국에서 제작한 영화를 보면 집이 크기에 관계없이 그림이 걸려있다”며 “이들의 목적은 오롯이 그림을 즐기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외국에는 갤러리 자체도 많지만 길거리에서 캔버스나 비닐포장을 뜯지 않고 쉽게 그림을 사고 팔 수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 저렴한 가격에 사고 빌린다
그렇다면 좀 싸고 쉽게 그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유명 원화를 캔버스에 재현한 아트 프린트, 일정 기간 그림을 빌려볼 수 있는 그림 렌탈 서비스, 구매 전 실패를 줄일 수 있는 그림 프리뷰 서비스 등이 있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건 그림 렌탈이다. 정수기, 에어컨 등 주로 생활 가전에 적용하던 렌탈 서비스가 문화 영역으로 확장된 것이다. 한달에 원화 가격의 1~3%, 최소 3만원으로 그림을 우리 집에 걸 수 있다. 그림을 걸 공간의 사진을 업체에 찍어보내면 어울리는 그림을 추천해주는 업체도 있다. 대부분은 큐레이터가 직접 집을 방문해 그림을 추천한다.
그림 렌탈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오픈 갤러리, 서울예술재단, 월 스페이스 아트 갤러리, 아트리에 등이 있다.
원화와 큰 차이 없는 고품질의 복제품인 아트 프린트도 있다. 아트 프린트는 가격이 대개 10만원 이하로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디. 그림을 돌려줄 필요 없이 자신이 소유하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아트 프린트 전문 온라인 쇼핑몰도 많다. 그림닷컴, 아트리에, 아트와이즈서울, 위아트 등이 있다.
맘에 들지만 가격 탓에 선뜻 구매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면 ‘아트 브런치’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아트 브런치는 구매 전 그림을 가져와 걸어두고 즐기면서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그림 프리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그림을 선택하면 큐레이터가 직접 집으로 방문해 설치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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