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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고 싶은 욕실…홈스타그래머의 리빙 스타일링(1)

    입력 : 2017.01.14 07:00

    주거공간이자 작업실을 겸하고 있는 #고요의집은 공간 소유주의 성향과 분위기가 묻어나는 하나의 작은 유기체다. 최고요 씨는 이 공간의 모습을 그릴 때 ‘너무 집 같은 집’보다는 무채색의 중성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공간 속에 녹아난 빈티지한 느낌과 목재가 지닌 특유의 내추럴 무드, 그녀 고유의 감성이 더해져 지금의 #고요의집이 완성되었다.

    @koyoch

    ‘당신이 머물러 마땅한 공간에 대하여’ 생각하고 고민하는 프리랜서 공간디렉터로 #고요의집이라고 이름 지은 공간에서 주거와 작업을 겸하고 있다.
    “건식욕실을 사용해요. 오래전부터 이국적인 분위기를 가진 욕실에 대한 로망이 있었거든요. 욕조 안과 밖을 분리해 욕조 밖 공간에 선반을 달고 좋아하는 액자와 책, 좋은 향이 나는 디퓨저와 향이 좋은 목욕용품, 욕실제품 등을 엄선해 두었죠. 조도가 낮은 펜던트 등을 사용해 욕실은 언제나 달려가고 싶은 나만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었어요.”
    “무늬가 있는 타일이 배치된 낡은 주방은 깨끗한 화이트 타일로 바꾸어 먼저 바탕을 정리하고 싱크대 손잡이를 금장 손잡이로 바꿔 달았어요. 살풍경하던 낡은 창가에 미색의 빈티지 레이스 커튼과 잎 식물, 액자 등을 더했더니 따뜻하면서도 조금은 우아한 여자의 공간으로 주방이 바뀌었어요.”
    “저는 공간에 자연 그대로의 무언가를 두는 걸 참 좋아해요. 식물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무채색 공간에 생기가 돌거든요. 바라보고만 있어도 차분해지고요. 나뭇가지 하나만 툭 걸어도 숲속에 와 있는 듯해 종일 위축됐던 마음이 차분히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지난봄부터 계절에 잘 어울리는 색감으로 매번 다른 그림을 거는데, 거실 공간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주방의 바 테이블에 앉아 찻잔을 들고 음악을 들으며 거실을 바라볼 때 저는 온전히 이 공간의 주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 참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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