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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식의 탱고하우스]주택 두 채로 원룸 27개 지어…두 세대 합치니 비용도 절감

  • 서용식 수목건축·플러스엠파트너스 대표

    입력 : 2014.01.06 05:30

    60~70대를 맞이한 이 시대의 부모님 중에서 확실한 노후대책을 준비한 분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K씨의 시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자식들 키우고 결혼시키느라 정작 당신들의 노후 준비는 늘 뒷전이었고, 전 재산이라고는 30년 된 낡은 단독주택이 전부였다.

    K씨의 시부모님은 ‘주택담보 역모기지론’을 통해 노후 생활비를 마련해보려 했다. 하지만 시세 6억원의 단독주택 감정평가금액은 5억원으로 68세인 어머니 나이 기준으로 월 133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아버님의 국민연금 60만원을 합해도 노부부의 한 달 생활비는 2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월 200만원으로 두 분의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한 건축주 K씨는 더 여유로운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다가 기존 단독주택을 수익형 부동산으로 전환해 고정적인 월세를 받아보기로 마음먹었다.
    건축 전 건물 전경(좌)과 건축 후 외관 전경(우)
    K씨가 의뢰한 단독주택은 지하철 1호선 성북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초 역세권으로 100m만 걸어나가면 대학교가 있었다. 역세권이면서 대학가인 위치 특성상 혼자 사는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의 원룸 수요가 많은 지역이었다.

    수목건축이 조사를 해보니 인근 대학교의 기숙사 시설은 학생들을 수용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대학교 주변에는 하숙집도 별로 없었다. 특히 신축 원룸은 수요보다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다. 임대사업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한 가지 걸리는 게 면적이었다. K씨 시부모님의 단독주택은 면적이 넓지 않았다. 마침 옆집이 급매물로 나와있긴 했지만, K씨는 돈을 들여 해당 건물을 매입한 후 2필지를 합쳐서 개발하는 게 장차 이득이 될지도 확신이 서지 않았다.
    K씨는 옆집 구매 비용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대를 합치기로 했다. K씨는 새로 지어질 건물을 주인과 임차인이 함께 거주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최상층에 있는 주인세대는 시부모님과 K씨의 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2가구로 구성했다.

    K씨는 또 경사지붕 대신 테라스와 옥상을 최대한 활용했다. 해당 공간은 가족 간의 커뮤니티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함께 정원이나 텃밭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바움 월계’ 현관과 임대세대 내부 모습
    임대세대는 계단실과 엘리베이터 등 공용 공간을 최소화해 지상 5층 규모, 총 27세대까지 계획이 가능했다. 총 5가지 유형의 임대세대 면적은 12~15㎡로 대학생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 세대 내부는 식탁으로 겸할 수 있는 책상까지 포함한 풀 옵션으로 구성했다.

    ‘마이바움 월계’는 효율적인 공간 디자인과 가전까지 포함한 풀 옵션 구성으로 입주자의 90% 이상이 상대적으로 짐이 적은 학생으로 채워졌다. 세대별 임대가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45만원(전세가 5000만원)으로, 총 월 수익이 1200만원가량 되도록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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