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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성지 런던 테이트 모던도… 원래는 화력발전소

    입력 : 2014.09.25 03:07

    세계 부동산 개발의 흐름… '트렌드쇼'에서 압축적 전시

    다음 달 3~4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 에서 열리는 '2014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에서는 세계 부동산 개발의 새로운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기반으로 경제·사회·환경적 균형을 고려해 창조적으로 접근한 건축·개발 방식을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전시 키워드는 '컨버전스'(convergence·융합). 도시 경쟁력을 높이면서 더 나은 삶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고 있는 도시와 공간 활용법을 제시한다.

    런던 테이트 모던도
    / AFP
    20여년간 방치돼 도시의 흉물이 된 낡은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개조해 '현대미술의 성지(聖地)'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Tate Modern·사진) 사례를 통해 도시 재생의 가치를 음미할 수 있다.

    생태 연구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테마를 잡고 영국 4대 낙후 지역으로 꼽힌 콘월 폐광지를 '지구 상에서 가장 큰 온실'로 바꾼 '에덴(Eden) 프로젝트' 개발 과정도 전시된다.

    버려진 제철소를 자연 친화적 공원으로 변신시킨 독일 뒤스부르크의 '환경 공원'도 눈길을 끈다. 산업화의 쇠락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에 처했던 공장 굴뚝이 도시 전망대로 변신했다. 용광로는 스킨스쿠버장으로, 철제 파이프는 미끄럼틀로 재탄생했다. 낡은 것은 무조건 때려 부숴야 한다는 철거 논리를 뛰어넘어 건축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관점이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일본 사이타마현의 전통 도시 가와고에(川越)는 '주민 참여형 도시 설계'로 주목받는 현장이다. "우리의 거리는 우리가 지키자"며 스스로 나선 주민들이 전통 거리의 부활을 주도했다. 1960년대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도쿄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요코하마가 도시 디자인 정비를 통해 바다와 역사, 미래가 어우러진 첨단 도시로 진화하는 과정도 흥미롭다. 개항기 때 창고로 쓰인 건물을 개조해 고급 쇼핑몰로 사용하는 등 전통과 현대를 버무려 장점을 극대화한 일본의 부동산 개발 지혜가 눈길을 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제1회 부동산개발 아이디어 콘테스트' 수상작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창조적 발상과 다양한 융합을 시도한 20여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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