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1.27 22:15 | 수정 : 2014.01.27 22:35
[앵커]
삼성과 현대차 두 공룡 그룹이 땅을 두고 격돌합니다. 대상은 서울 삼성동 한국 전력 부지입니다. 11월에 한전이 전남 나주로 이사를 가면서 강남 한복판 마지막 노른 자위인 2조원짜리 땅이 누구 차지가 될지 관심입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국전력 본사.
22층 짜리 건물과 주차장을 합친 대지 면적만 7만9천 제곱미터, 축구장 11개를 합친 넓이입니다.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땅 값만 2조4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최문섭 / 서울부동산 경제연구소장
"무역센터에서 100미터밖에 안 떨어져서 (3.3㎡당) 1억 정도 가치가 있습니다. (3.3㎡당) 1억 이상 가는 땅은 강남에서 한전 부지가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빚더미 한전은 이 땅을 팔아 부채를 갚을 계획입니다. 먼저 눈독을 들인건 삼성 그룹, 길 하나만 건너면 코엑스와 특급호텔이 들어서 있고, 서초동 삼성타운보다 3배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이 있는 것도 매력입니다. 현대차는 새 둥지가 절실합니다.
서울 뚝섬에 지으려던 110층 신사옥이, 서울시의 규제로 물거품이 됐기 때문입니다.
곳곳에 흩어진 계열사를 한데 모아야 하지만, 양재동 본사는 이미 포화상탭니다. 물론 아직은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녹취] 현대차 관계자
"여러가지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데 매각주체와 접촉하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도 없습니다."
삼성과 현대차, 현대차와 삼성. 재계 서열 1, 2위를 다투는 두 그룹의 자존심을 건 쟁탈전이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