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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신조어 '하메족' '한콩집'은 무슨 뜻?

  • 조선닷컴

    입력 : 2013.10.07 16:26 | 수정 : 2013.10.07 16:27

    “‘하우스 푸어’ ‘렌트 푸어’는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하메족’은 뭐고, ‘주택관리 버틀러’는 또 뭔가요.”

    부동산 시장에 영어식 신조어가 급증하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월세난 등 부동산 시장이 몸살을 앓으면서 새로운 외래어뿐 아니라 외국어와 합성된 신조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콩집’(땅콩집과 비슷한 외형이지만 단독 주택처럼 한 필지에 한 채만 지어진 집)과 같이 순수 우리말 신조어도 있지만, 최근 부동산 신조어의 절대다수는 영어에서 파생된 것이 특징이다.

    ‘렌트 푸어’는 ‘과다한 월세나 전셋값 지출로 가난해져 살기 어려운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전·월세난과 맞물려 이미 익숙한 용어가 됐다.

    비슷한 조어인 ‘하우스 푸어’(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샀다가 대출이자와 빚에 짓눌려 힘겹게 살고 있는 사람) 역시 이제는 일반화된 부동산 신조어로 자리잡았다.

    ‘하메족(housemate族)’은 ‘거주 비용을 아끼려고 가족이 아닌 사람과 집을 같이 사용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홈 메이트(homemate)’가 축약돼 ‘하메’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주택관리 버틀러’는 전구를 갈아주는 사소한 일에서부터 대리주차, 청소, 택배 보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택관리 집사 역할을 말한다. 대저택의 남자 하인 중 책임자를 지칭하는 버틀러(butler)라는 영어 단에서 나온 신조어다.

    ‘공공 원룸텔’은 국가나 민간업체 등에서 1∼2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는 호텔식 원룸, ‘스마트 안전주택’은 기상 이변이나 자연재해 등이 일어났을 때 안전할 수 있도록 자동화 시스템 따위로 설계된 주택, ‘도심 역턴’은 교통과 편의시설 따위의 문제로 신도시의 거주 인구가 도심으로 다시 이동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20여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건설 현장에는 일본어가 범람해 문화체육관광부 전신인 문화부가 1992년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일본어투 용어 392개를 우리말로 순화한 ‘우리말 건설 용어집’을 펴내기도 했었다.

    국립국어원은 부동산 신조어를 비롯해 최근 생겨난 새로운 말에 대한 대중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이런 말도 있어요’ 코너를 마련해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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