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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그 집, 어디야?"

    입력 : 2010.09.10 03:01

    고급스러운 실내공간·테라스 관심… 건설업체들 홍보효과 톡톡히 누려

    "박시후가 사는 테라스가 넓은 그 집, 어디인지 아는 분 없나요?"

    최근 드라마 '검사프린세스'가 방영되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배경으로 나온 집을 알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졌다. 일반 아파트보다 테라스가 넓고 잘 꾸며져 시청자들은 이 테라스에서 연기하는 박시후를 '테라스남(男)'으로 부르며 부러워했다.

    이 아파트는 현대건설경기 용인시 죽전동에 지은 '죽전 힐스테이트 테라스하우스'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드라마가 유명세를 타면서 인터넷에 박시후만 검색해도 이 집이 같이 나와 이름 알리는 데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최근 세트장 대신 실물 아파트와 모델하우스가 드라마의 단골 배경으로 사용되면서 '드라마 속 그 집'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업체도 드라마를 통한 아파트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용인시에 지은 ‘죽전 힐스테이트 테라스하우스’의 모습. 개인 정원처럼 넓은 테라스는 드라마 ‘검사프린세스’에 등장해 유명세를 탔다. / 현대건설 제공
    드라마에 나오는 집은 대부분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을 갖췄거나 정원·테라스 등 실외 시설이 톡톡 튄다. 죽전 힐스테이트는 실외 정원과 테라스가 눈에 띈다. '검사프린세스'에서는 주인공들이 사랑을 키우는 배경으로 사용됐었다.

    "지금부터 내가 뭔가 할 겁니다. 우선 당신 안을 거고, 그리고 이거…"라는 대사를 마친 박시후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김소연에게 입맞춤을 한 장면은 네티즌에게 '미소 키스'로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이 장면의 배경이 바로 죽전 힐스테이트의 뒤뜰이다. 그리스 신전 같은 기둥과 자작나무가 심어진 정원은 이국적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서 송일국이 이재용의 칼에 찔린 장면에 나온 경기 용인의 '동백아펠바움'도 넓은 정원과 화려한 출입구를 자랑한다. 이 집은 드라마 '부자의 탄생'에서도 재벌 총수의 자택으로 나와 고급 주택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큰 효과를 봤다.

    드라마에 나오는 주택의 또 다른 특징은 독특한 인테리어를 갖췄다는 것. 경기 부천 중동의 '리첸시아'는 디자이너 이상봉씨가 실내 디자인을 맡아 드라마 '떼루아', 영화 '전우치' 등에 등장했다. 영화 '베스트셀러'에 등장한 화성 동탄신도시의 '동탄 푸르지오 하임'은 이탈리아산 고급 주방가구와 대리석으로 만든 아일랜드식 주방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최근 드라마에 나오는 집은 대부분 고급 주택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상류층이 등장인물로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성공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구매와 입주 촉진으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요즘엔 한 달에 1~2건은 드라마 장소 섭외가 들어오지만 집이 한정돼 있어 다 들어줄 수가 없다"면서 "드라마에 아파트가 나와도 워낙 고가 상품이라서 구매나 입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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