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22 10:50
계약자, 계약금·중도금 환불요구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탈락 위기
자재업체, 선별 납품 검토
금융기관으로부터 C등급을 받은 A사가 분양 중인 김포아파트 모델하우스는 하루 종일 아파트 계약자들의 문의 전화로 북새통을 이뤘다. 상당수 계약자들은 막무가내로 아파트 계약을 해지할테니 계약금과 중도금을 돌려달라고 해 담당자들이 진땀을 빼야 했다.
금융기관이 12개 건설회사에 대해 퇴출, 워크아웃 결정을 내린 가운데 해당 건설사들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해당 아파트 계약자들의 해지요구가 나오고 있고, 미분양 판매도 뚝 끊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공사업, 재건축·재개발 수주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해당 건설사들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워크아웃이 결정된 건설업체는 공사 진행 여부와 분양대금을 떼일 염려가 없는지 등을 묻는 아파트 계약자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기관이 12개 건설회사에 대해 퇴출, 워크아웃 결정을 내린 가운데 해당 건설사들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해당 아파트 계약자들의 해지요구가 나오고 있고, 미분양 판매도 뚝 끊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공사업, 재건축·재개발 수주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해당 건설사들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워크아웃이 결정된 건설업체는 공사 진행 여부와 분양대금을 떼일 염려가 없는지 등을 묻는 아파트 계약자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 분양계약자 불안..건설사 `미분양 판매 어쩌나`
A사 관계자는 "워크아웃은 부도와 다르고 공사가 제대로 진행된다고 답변해도 계약자들은 믿지 않는 분위기"라며 "계약자와 협력업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B사 관계자는 "일부 계약자들의 경우 막무가내로 계약금과 중도금을 돌려달라고 하고 있어, 고객 응대하기가 난감한 입장"이라며 "남아 있는 미분양 판매는 고사하고 기존 계약자들까지 동요하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산신도시 인근에서 대규모 아파트를 분양 중인 이 회사는 최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계약률을 70%대까지 끌어올렸지만 C등급 발표 이후 신규 분양 상담문의가 뚝 끊긴 상태다.
◇ 공공공사·재건축 등 수주 불이익 걱정
건설업체들은 공공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 발주 물량이 많은 공공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을 경우 조기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일부 건설사의 경우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해양부는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진행 업체에 대해 관급공사 수주에 별도 제한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조조정 추진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경우 관급공사 수주 등에 일정한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여 이들 업체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현재 500억원 이상 공공공사는 BBB-, 500억원 미만은 BB- 이상의 등급을 요구하고 있다. 한신평은 최근 자료에서 C등급 판정을 받은 업체는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겠다고 밝혔다.
P사 관계자는 "공공사업 수주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용등급 하락은 수주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일부 공공사업의 경우 설계 등을 위해 초기 사업비가 투자돼야 하는데, 채권단이 초기 비용 지출을 허락하지 않을 경우 수주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의 경우 건설사 재무 상태 등이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 자재업체 "불안한 건설사에 무조건 납품할 수 없다"
일부 자재업체들이 C등급을 받은 건설사에 대해서는 선별적 납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해당 건설사를 불안케 하는 요인이다.
L레미콘업체 관계자는 "기업개선작업 대상 건설사들의 경우 납품대금 결제 등은 아무래도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면서 "이 과정에서 결제기간이 길어지거나 대물결제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자재를 무조건 납품할 수는 없다"라며 "어느 정도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업체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자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워크아웃이든 퇴출이든 빠른 시일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워크아웃 대상이라도 살릴 수 있는 회사는 조기 자금지원 등의 방법으로 회사를 정상화시켜야 계약자나 협력업체 등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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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 관계자는 "워크아웃은 부도와 다르고 공사가 제대로 진행된다고 답변해도 계약자들은 믿지 않는 분위기"라며 "계약자와 협력업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B사 관계자는 "일부 계약자들의 경우 막무가내로 계약금과 중도금을 돌려달라고 하고 있어, 고객 응대하기가 난감한 입장"이라며 "남아 있는 미분양 판매는 고사하고 기존 계약자들까지 동요하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산신도시 인근에서 대규모 아파트를 분양 중인 이 회사는 최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계약률을 70%대까지 끌어올렸지만 C등급 발표 이후 신규 분양 상담문의가 뚝 끊긴 상태다.
◇ 공공공사·재건축 등 수주 불이익 걱정
건설업체들은 공공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 발주 물량이 많은 공공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을 경우 조기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일부 건설사의 경우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해양부는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진행 업체에 대해 관급공사 수주에 별도 제한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조조정 추진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경우 관급공사 수주 등에 일정한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여 이들 업체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현재 500억원 이상 공공공사는 BBB-, 500억원 미만은 BB- 이상의 등급을 요구하고 있다. 한신평은 최근 자료에서 C등급 판정을 받은 업체는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겠다고 밝혔다.
P사 관계자는 "공공사업 수주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용등급 하락은 수주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일부 공공사업의 경우 설계 등을 위해 초기 사업비가 투자돼야 하는데, 채권단이 초기 비용 지출을 허락하지 않을 경우 수주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의 경우 건설사 재무 상태 등이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 자재업체 "불안한 건설사에 무조건 납품할 수 없다"
일부 자재업체들이 C등급을 받은 건설사에 대해서는 선별적 납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해당 건설사를 불안케 하는 요인이다.
L레미콘업체 관계자는 "기업개선작업 대상 건설사들의 경우 납품대금 결제 등은 아무래도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면서 "이 과정에서 결제기간이 길어지거나 대물결제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자재를 무조건 납품할 수는 없다"라며 "어느 정도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업체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자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워크아웃이든 퇴출이든 빠른 시일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워크아웃 대상이라도 살릴 수 있는 회사는 조기 자금지원 등의 방법으로 회사를 정상화시켜야 계약자나 협력업체 등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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