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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뽀] 평택 미군 렌탈하우스에 왜 신혼부부들이?

  • 뉴시스

    입력 : 2008.04.21 00:30

    평택미군기지확장공사가 진행중인 경기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송화리, 동창리 등은 요즘 미군 영외거주자를 겨냥한 렌탈임대주택건설이 한창이다. 신축되는 주택들은 5~6가구의 공동주택 빌라와 잘 정돈된 잔디밭의 정원이 꾸며진 펜션형 단독형 주택들이다.

    유럽속의 마을을 연상하리만치 고급스런 디자인의 렌탈하우스들은 최근 2~3년전부터 신축됐거나 현재도 신축중으로 줄잡아 600~700여가구 정도.

    하지만 미군기지확장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이미 완공된 많은 주택들이 빈집으로 남아 있아 있는 상태여서 집주인들은 궁여지책으로 싼값에 임대를 내놓아 최근 신혼부부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이곳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평택미군기지확장공사 반대운동이 격렬하게 펼쳐졌던 미군기지확장터 대추리.도두리 마을입구이면서 캠프험프리(K-6)미군기지 정문으로 가는 길목이다.
    20일 오전 11시께. 평택시내에서 자동차로 약 10여분간 달려가 본정삼거리에 도착했다. 이곳은 미군기지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대추리로 들어가는 입구다.

    안정리 시내 방향으로 조금 들어가자 확장되고 있는 기지와 담장 하나 사이로 도로변에 새로 신축된 렌탈하우스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신축된 주택들은 대부분 완공상태에서 마감공사 단계로 정원에 잔디를 입히는 공사를 하고 있는 인부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보였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자 새로운 렌탈하우스들이 죽 늘어서 있었고 마침 한 골목에는 이삿짐센터 차량이 멈춰서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이모씨(33.회사원)는 "한달전 결혼한 신혼인데 우연히 집 장만을 하려다 다른 계획을 세우고 우선 이곳에서 1년만 살기로 했다" 며 "30평 빌라를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원에 세들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평택지역 전세가 비싼데 비해 이곳은 싼 값에 임대할 수 있다는 소문이나서 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요즘 젊은 신혼부부들은 가전제품 등 신혼살림 구입을 최대한 줄여 여윳돈으로 증권이나 펀드 등에 투자하는 실속파들이 많다" 고 말했다.

    이 일대 주택건물주들은 지난 2003년 미군기지확장이전계획이 발표당시 미군렌탈하우스 건립계획을 갖고 땅을 매입해 주택을 신축한 경우다. 하지만 평택미군기지는 해당지역 농민들과 반대단체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당초 2008년 기지이전 계획이 늦춰지면서 렌탈하우스 업자들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현재 캠프험프리(CAMP HUMPHREY)기지에는 5000여명의 미군및 군속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10%가 영외거주자들이다. 현재 진행중인 대추리 확장기지가 완료되는 2012년에는 용산미군사령부, 유엔군사령부, 미2사단 등이 모두 이전되면 군인 2만명, 군속 1만명 등 총 3만여명이 팽성읍 지역에 몰려들 예정이다.

    이중 10%에 해당하는 군속 기혼자 및 중사이상 영외거주자는 약 3000~40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군렌탈하우스는 대부분 30평기준 냉장고를 기본으로 한 풀세트 주방시설, 에어컨 2대 기본, 침대, 가구 등을 갖추고 있다. 세입자가 별도로 들여올 가전제품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기본으로 구성돼 있어 편리하다. 미군에 임대할 경우 월 120만원~150만원의 임대료를 지원하고, 군속은 180만원~250만원을 지원해 준다.

    미군 및 군속의 주택임대차 계약은 미8군 주택과 하우징 오피스(Housing Office)와 한국 공인중개사 입회하에 계약담당자가 미 8군 검인계약서 를 작성한다.

    계약은 미군 12개월, 군속 24개월 이상 기간으로 하며 미군은 매월 임대인 통장으로 지급하고 군속은 24개월이상 일시선지불후 '깔세'형식의 계약방식이어서 주택임차인의 경우 안정적 수입이 보장되고 있다.

    S부동산 전모씨(55)는 "3년여전부터 외지인들이 미군 렌탈하우스 건립계획을 갖고 땅을 찾고 있지만 이 일대는 이제 집 지을 땅이 없다" 며 "지난해만 해도 100여만원하던 땅이 최근 150~200여만으로 껑충 뛰었지만 막상 땅이 있어도 맹지이거나 건물을 지을만한 땅은 없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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