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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주)신일, 결국 최종 부도 처리

    입력 : 2007.06.13 17:09 | 수정 : 2007.06.13 18:51

    ▲ '신일해피트리'아파트 조감도

    지난 12일 1차 부도가 난 중견 건설업체 ㈜신일이 13일 결국 최종 부도 처리됐다.

    농협은 지난 12일 수원 인계동지점에 돌아온 11억5600만원짜리 어음을 갚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된 신일이 13일 은행 영업 마감 시간까지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했다. 또 관계 회사인 신일하우징도 이날 최종 부도 처리됐다. 신일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단기 차입금은 590억원, 총 부채는 1440억원 수준이다.

    '해피트리' 브랜드를 사용하는 아파트 전문 건설업체인 신일은 지난해 매출액이 4700억원에 달했으며, 시공 능력 평가 기준으로 업계 57위를 기록한 중견 건설 업체다. 신일은 2000년대 중반부터 대구·천안 등 지방에서 대규모 아파트 분양 사업에 나섰지만, 지방의 주택 경기 침체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현재 신일이 시공 중인 현장은 15곳, 7600여가구에 이른다.

    신일은 하지만 대한주택보증에 가입한 상태여서 청약자에게는 큰 피해가 가지 않을 전망이다. 주택보증은 시공사가 부도날 경우 다른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계속하거나 계약자에게 분양대금을 환급해 주게 된다.

    건설업계에선 이번 신일의 부도가 연쇄 부도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이후 수도권은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지방은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있어 지방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업체 상당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은 지방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업체에 대한 신규 대출 중단은 물론 기존대출 회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신일의 최종 부도 소식이 알려진 뒤 이 회사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부도' (주)신일은 어떤 회사?

    13일 최종 부도가 난 (주)신일은 1987년 전라북도 지역을 기반으로 설립된 건설업체다. 지난해 3800억원대의 시공능력 평가액을 기록해 업계 57위에 올랐으며, 지방에서 주로 사업을 많이 벌려왔다.

    건설업계에선 신일이 2~3년 전부터 무리한 사업 수주를 많이 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돌았고, 약 3개월 전부터는 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가 현장에서 철수해 공사가 중단된 사업장이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일이 최종 부도가 난 것은 지난해 이후 계속되고 있는 지방 아파트 경기 침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방 부동산 시장에선 아파트 건설은 마쳤지만 미분양 되거나 입주가 안된 곳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신일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80억원이지만, 미수금이 1년 매출액(4300억원)의 30%가 넘는 1300억여원에 달했던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신일의 최종 부도로 건설업계는 어느 정도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신일이 전국 10여개 도시에서 짓고 있는 1만~2만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 건설업계는 이번 최종 부도가 지방 건설업체의 연쇄 부도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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