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1.01 22:16 | 수정 : 2007.01.02 03:43

집은 1년 중 언제 사는 것이 좋을까요? 연초? 아니면 연말?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가 이와 관련해 참고할 만한 자료를 하나 내놓았습니다.
지난 7년간 서울·수도권 집값의 월(月) 별 동향을 살펴봤더니, 2월과 3월에는 반드시 집값이 오르더라는 것입니다. 1년 열두 달 가운데 다른 달은 연도에 따라 집값이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했지만, 2월과 3월만큼은 꼭 올랐다는 얘기입니다.
반면 하락은 상대적으로 11월과 12월에 많았다고 합니다. 이 업체는 이를 바탕으로 “아파트 구입은 2~3월보다는 11~12월에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반만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의 경우 9~10월 집값 대폭등 사태가 빚어져, 연말쯤 내 집을 마련하려던 실수요자들이 서둘러 2~3월에 집을 산 사람들보다 큰 손해를 봤습니다. 2004년처럼 집값이 2~3월에 올랐다가 하락하면서 12월에는 연초보다 더 떨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이때도 ‘몇 월’이어서가 아니라 하반기에 나온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내 집을 마련하려고 할 때, 막연하게 ‘몇 월에 사야겠다’ 식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집을 살 시기를 결정할 때 다음과 같은 사항을 참조하라고 조언합니다. 첫째가 정부 부동산 정책과 금리 변동 여부이며, 두 번째는 부동산 매매 전 월세 시장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자금 조달 계획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자기 상황에 맞는 시점인지 따져보라는 것이지요.
특히 올해는 9월부터 민간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고 연말에는 대선(大選)이 치러지는 등 변수가 많습니다. 실수요자라면 막연한 접근보다는 그만큼 부동산 시장 움직임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