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02 21:59 | 수정 : 2006.11.02 21:59
소로스와 ‘퀀텀펀드’ 공동창업 짐 로저스 방한 강연
10년간 수익률 3000% 넘어 … 세계여행하며 시장 살펴
“강남을 팔고 강북을 사세요.” 어리둥절 했다. 1969년 27세 나이에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적인 헤지펀드인 퀀텀펀드를 만든 짐 로저스(64·사진)가 2일 서울 강남의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로저스는 퀀텀펀드를 공동창업한 후 10년간 수익률 3000% 이상을 올려 ‘월가(街)의 전설’로 등극한 뒤 37세 때 1400만달러를 거머쥐고 홀연히 월가를 떠났었다. 이후 개인적으로 자동차, 오토바이 등을 타고 세계 150개국을 돌아다니며 상품, 주식, 토지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로저스는 “여기 있는 모든 분은 한국 일부 지역에 엄청난 (부동산) 거품이 있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아직 모르고 있다면, 분명히 거품이 있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부동산에 대해 조금밖에 모르지만, 부동산이건 뭐건 거품이 있는 곳이라면 당연히 팔아야 한다”며 “대신 가격이 올라가지 않은 지역의 곳을 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을 팔고 강북을 사라”고 했다.
로저스의 과거 실적을 보면 그가 거품을 보는 눈은 정확한 편이다. 그는 미국의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1999년 “이제는 원자재에 투자할 때”라는 말을 남기고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 세계여행을 떠났었다. 2001년 그가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닷컴 버블은 꺼졌고, 원자재 가격은 출발 당시보다 80%나 올라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로저스 인터내셔널 인덱스지수(RICI)’를 만들기도 했다. 원유, 금, 알루미늄, 밀, 옥수수 등 36개 실물상품을 기초로 만든 이 지수는 1998년 이후 지난달 말까지 235%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원자재를 강조했다. “과거를 돌아 봤을 때 원자재 랠리가 짧게는 15년 길게는 23년 지속됐습니다. 1999년부터 시작된 랠리는 2014년에서 202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또 지난 35년 동안 거대한 유전이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150달러를 넘을 수도 있습니다.” 로저스는 지난해 한국 주식을 다 팔았다. “1998년 이후 많이 올라서 팔았어요. 개인적으로 이젠 한국시장이 선진국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던 펀드들이 지금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고요. 최근의 북핵문제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한국은 지금도 굉장히 매력적인 투자처 입니다. 단지 정치인들이 어리석은 짓만 하지 않는다면요. 하하. 그렇지만 한국의 노동시장이 과거처럼 경쟁력을 갖고 있지 않고, 한국의 산업은 여전히 정부의 보호 아래에 있습니다. 한국시장은 더 빠르게 변해야 합니다.” 로저스는 한국에선 팔고 중국에서 샀다고 했다. “21세기는 중국의 시대입니다. 3살짜리 딸에게도 중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가르칩니다. 위안화에도 투자하고 있어요. 부침은 있겠지만 10년 동안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그는 또 중국관광산업을 눈여겨 보라고 했다. 10억의 인구가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라는 것이다.
“중국은 (경제가 발전하면) 농업과 수자원 문제가 대두 될 것입니다. 수자원 개발 쪽이 돈이 될 것으로 봅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선 “1년 이내에 침체에 들어갈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로저스는 간담회 말미에 예순이 넘어 발견한 인생의 진리를 하나 얘기했다. “전 항상 자녀를 두는 것이 돈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완전히 틀린 생각이었어요. 전 지금 세 살짜리 제 딸과 보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요. 빨리 가서 아기를 가지세요.”
이날 기자회견에서 로저스는 “여기 있는 모든 분은 한국 일부 지역에 엄청난 (부동산) 거품이 있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아직 모르고 있다면, 분명히 거품이 있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부동산에 대해 조금밖에 모르지만, 부동산이건 뭐건 거품이 있는 곳이라면 당연히 팔아야 한다”며 “대신 가격이 올라가지 않은 지역의 곳을 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을 팔고 강북을 사라”고 했다.
로저스의 과거 실적을 보면 그가 거품을 보는 눈은 정확한 편이다. 그는 미국의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1999년 “이제는 원자재에 투자할 때”라는 말을 남기고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 세계여행을 떠났었다. 2001년 그가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닷컴 버블은 꺼졌고, 원자재 가격은 출발 당시보다 80%나 올라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로저스 인터내셔널 인덱스지수(RICI)’를 만들기도 했다. 원유, 금, 알루미늄, 밀, 옥수수 등 36개 실물상품을 기초로 만든 이 지수는 1998년 이후 지난달 말까지 235%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원자재를 강조했다. “과거를 돌아 봤을 때 원자재 랠리가 짧게는 15년 길게는 23년 지속됐습니다. 1999년부터 시작된 랠리는 2014년에서 202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또 지난 35년 동안 거대한 유전이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150달러를 넘을 수도 있습니다.” 로저스는 지난해 한국 주식을 다 팔았다. “1998년 이후 많이 올라서 팔았어요. 개인적으로 이젠 한국시장이 선진국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던 펀드들이 지금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고요. 최근의 북핵문제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한국은 지금도 굉장히 매력적인 투자처 입니다. 단지 정치인들이 어리석은 짓만 하지 않는다면요. 하하. 그렇지만 한국의 노동시장이 과거처럼 경쟁력을 갖고 있지 않고, 한국의 산업은 여전히 정부의 보호 아래에 있습니다. 한국시장은 더 빠르게 변해야 합니다.” 로저스는 한국에선 팔고 중국에서 샀다고 했다. “21세기는 중국의 시대입니다. 3살짜리 딸에게도 중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가르칩니다. 위안화에도 투자하고 있어요. 부침은 있겠지만 10년 동안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그는 또 중국관광산업을 눈여겨 보라고 했다. 10억의 인구가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라는 것이다.
“중국은 (경제가 발전하면) 농업과 수자원 문제가 대두 될 것입니다. 수자원 개발 쪽이 돈이 될 것으로 봅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선 “1년 이내에 침체에 들어갈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로저스는 간담회 말미에 예순이 넘어 발견한 인생의 진리를 하나 얘기했다. “전 항상 자녀를 두는 것이 돈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완전히 틀린 생각이었어요. 전 지금 세 살짜리 제 딸과 보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요. 빨리 가서 아기를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