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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들썩에 강남부자 술렁..실탄확보 조짐도

      입력 : 2006.10.30 17:02 | 수정 : 2006.10.30 17:02

      - 강남지역 증권사 PB고객중 일부 부동산 투자용 자금확보 포착
      - 다주택 보유 자산가, 주택처분 시기 일단 미루자 분위기 확산

      부동산시장이 들썩이면서 강남의 자산가들도 술렁이고 있다. 다주택을 소유한 자산가들 사이에선 주택처분 시기를 일단 미루어 놓고 보자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용 ‘실탄’ 마련차원에서 일부 강남부자들의 현금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강남 부자고객을 상대하는 증권사의 강남 PB점포에선 당초 부동산 관련 세제 강화를 계기로 자산가들의 부동산 처분 자금이 적지 않게 유입될 것으로 고대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이 다시 들썩이면서 이러한 ‘기대’가 물건너갔다는 반응마저 나오고 있다.


      국내 대형 A증권사의 PB센터장은 30일 “지난 주말 PB점포 회의를 가졌는데, 강남지역 초우량고객(HNW)중에서 부동산 투자 실탄을 위해 돈을 찾으려는 고객들이 일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돈을 찾은 사람이 몇 명에 불과하지만, 이제까지 없었던 움직임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남 PB점포, 일부 자산가 부동산 겨냥 현금화에 나서


      B증권사의 강남 PB점포도 비슷한 분위기를 전했다. 관계자는 “지난 7~8월엔 부동산을 처분해 돈을 예치한 고객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올 연말까지는 2~3가구 주택을 보유한 부자 고객들이 집을 팔아 돈을 더 맡길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어려울 듯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관련 세금이 늘어나면서 거액의 자산가들 사이에선 굳이 수익이 나지 않는 부동산을 많이 가질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확산됐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이 전국을 가리지 않고 올라감에 따라 강남 자산가들의 생각도 변하고 있는 듯 싶다”고 말했다


      예컨대 “부동산을 처분하기 보다는 세금을 내더라도 더 보유하는 것이 나을 것이란 인식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로 돈 버는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했던 자산가들도 더 오를 여지가 있는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C증권사 강남지역의 한 지점장은 “올들어 보유 부동산 처분에 대한 문의가 많았지만, 연말로 다가서고 있지만 실제 처분에 나선 고객들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이 지점장은 “최근 주택 가격이 꿈틀거리다 보니 ‘대기’ 내지 ‘눈치’를 보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생각에서 매물을 거둬가거나 아예 내놓지 않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에 강남부자들 매물 거둬들여


      D증권사의 PB팀장은 “최근 정부가 신도시 건설 정책 발표 등으로 부동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고객들이 주저하던 마음을 다시 부동산으로 돌리려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강남 부자들이 부동산 자금이 증시로 턴을 하기 위해서는 증시가 활황을 이어가줘야 하는데, 최근 북핵 사태 등으로 증시가 주춤해 증시로 눈을 돌리도록 하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본적으로 강남 부유층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투자처로 부동산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며 “주식은 부동산을 투자하고 난 후 남은 (그야말로) 여윳돈으로 가끔 한다”고 말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PB팀장은 “요즘 부동산 사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실수요자”라며 “부동산 시장이 회복된다는 이야기가 있으니깐 막차타고 집을 사겠다고 문의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또 “돈 있는 사람들은 투자목적으로 이미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버티자는 움직임 외에 아직은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며 “좀더 부동산을 사려고 하는 사례도 있지만 아직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다보니 자산가들의 관심이 부동산쪽으로 다시 쏠리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거액 자산가들이 실제 ‘액션’에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주식시장 입장에선 향후 부동산가격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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