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집값, 누가 내린다 했나

    입력 : 2006.06.26 23:14 | 수정 : 2006.06.27 09:44

    국토硏등 상반기 소폭 하락 예상... 빗나간 전망
    실제 10% 급등... "기관들 정부 눈치봐 하향 조정"

    국토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주택공사 등 부동산 전문기관들의 올 부동산 시장 예측이 크게 빗나갔다. 이들 연구 기관들은 올해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집값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집값은 이미 상반기에 큰 폭으로 급등했다.

    국토연구원은 올 전국주택가격은 1.0%, 서울 아파트값은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전국 4.7%, 서울 3.9%, 주택공사 산하 주택도시연구원도 전국 2~3%, 서울 1~2% 하락을 예상했다. 이들 기관들이 하락을 전망한 근거는 ▲정부 규제 강화 ▲금리인상 ▲입주물량 증가 등이다.
    그러나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파트값(6월 23일 현재)은 전국 9.89%, 서울 13.77%나 급등했다. 서울 양천·강남·서초구와 경기도 산본·평촌 신도시 등은 20% 이상 급등했다. 이들 기관들의 집값 예측이 맞기 위해서는 하반기 ‘버블 붕괴’와 같은 집값 폭락 현상이 발생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하반기 0~5% 정도의 소폭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전세가 예측도 맞기가 어렵다. 이들 연구기관들은 전국 전세는 2~4.1% 서울 전세는 3~5%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부동산114’ 조사결과, 상반기 전국은 3.95%, 서울은 5.63%가 올랐다. 최근 전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연구기관들의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국토연구원과 주택도시연구원은 2004년에도 지난해 집값을 각각 2.09%, 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공식 집계한 전국 집값 상승률은 4%, 아파트는 5.8%가 올랐다. 부동산 전망이 계속 빗나가자 삼성경제연구소 등 일부 민간 연구소들은 아예 집값 전망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일부 연구기관들은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경우도 있다”며 “전체 경제 흐름을 읽는 자료로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