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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9명 “집값 0~5% 하락”

    입력 : 2006.06.26 22:31 | 수정 : 2006.06.26 22:33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문가에 물어보니
    8월 판교 2차 분양이 변수… 경매·저가 미분양 노려볼 만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안개 속이다. 재건축 개발부담금제 같은 강도 높은 규제가 줄줄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에서 나타난 극심한 침체 현상이 북상(北上)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택 소유자들은 대폭 늘어난 보유세 통지서를 올 하반기 손에 쥐게 된다. 반면, 지방선거 패배 이후 정부 여당에선 거래세 인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8월 판교 신도시 2차 분양도 하반기 집값을 자극할 변수다. 그러나 집값을 떠받칠 요인보다는 규제의 강도가 훨씬 센 편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정부가 버블(거품) 붕괴를 경고한 서울 강남·경기 분당 같은’버블 세븐’지역 중 일부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문가 10명의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을 들어봤다.
    전국 집값은 하락

    전문가 대부분은 하반기 집값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0명 중 9명이 ‘0~5% 하락’을 예상했다. 국토연구원 손경환 토지·주택연구실장은 “종부세를 비롯한 정부 정책의 효과가 하반기에 가시화된다”며 “여기에 금리가 오르고 지방 주택시장의 미분양 물량도 늘고 있어 하락압력이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도 “서울을 뺀 대부분 지역의 입주 물량이 늘어 집값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건국대 부동산학과 손재영 교수는 “평균적으로 물가상승률을 약간 넘는 정도의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부산·대구 같은 일부 지방도시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하락 요인이 있지만, 서울 강북·수도권은 가격 상승 흐름의 초기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것.



    강남 재건축 하락폭 더 크다

    강남 재건축 집값에 대해서도 대부분 하락을 예상했다. 모두 9명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이중 3명은 ‘5~10% 하락’을 전망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8월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되면 초기단계 재건축 아파트 중에는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는 곳이 속출할 것”이라며 “사업이 진척된 곳도 과도한 비용 증가로 사업의 잇점이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도시연구원의 지규현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곳은 하락폭이 더 클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소폭 상승 내지는 약보합세를 예상했다. 판교나 수도권 인기지역 물량의 분양이 끝나면 재건축 아파트로 재진입을 노리는 수요가 생겨 어느 정도 가격을 지탱해줄 수 있다는 것.

    대세 하락에 대해선 찬반 팽팽

    최근의 집값 하락세가 일시 조정이냐 대세 하락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5대 5로 팽팽히 갈렸다. 하락기라고 판단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세 부담 증가 ▲주택자금 대출 규제 ▲집값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의 확산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KDI 차문중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기조가 강력해 올해 말까지는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공급 위축이나 정부의 기조 변화가 나타나면 하락세는 언제든지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당분간 하향 조정을 보이되, 집값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지금의 하락세는 시장의 자정 기능에 의한 가격 하락이 아니다”며 ‘단기조정 후 추가상승’을 예상했다.

    유망한 투자 상품은

    전문가들은 ▲경매 ▲판교·파주 신도시 같은 공공택지 분양 물량 ▲강북 뉴타운 ▲저가 미분양 물량 등을 유망 상품으로 꼽았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하반기엔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경매물건이 크게 늘 것”이라며 “보다 싸게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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