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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이후 뜨는 강남 같은 '강북'

      입력 : 2006.06.10 13:32 | 수정 : 2006.06.10 13:32

      "볕이 드는가?"

      서울 강북권이 주목받고 있다. 강남못지 않다는 용산구 동부이촌동과 마포구 상암동은 물론 몫좋은 투자의 중심권에서는 벗어나 있던 광진구 광장동과 그동안 외면당해온 노원구 중계동까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5.31 지방선거가 가져온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형태다. 이들 지역은 조망권은 물론 학군, 주변 여건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탁월하다'는 평이다.

      동부이촌동은 용산 개발과 맞물려 가장 관심이 높은 곳이다. 편리한 교통망이 큰 장점. 한강 조망권을 갖춘 매력은 더욱 힘을 발휘한다. 최첨단 정보·미디어 산업단지(DMC)가 들어설 예정인 상암동 역시 개발 호재 외에도 월드컵공원과 매봉산이란 지형적 여건으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강남처럼 교육여건을 생각한다면 중계동과 광장동을 살펴보는 게 좋다. 중계동은 학군과 함께 도로, 단지 등이 잘 정비된 지역이고 광장동은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명당자리로 꼽힌다.

      ◇용산구 동부이촌동="용산을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겠다"는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공약과 한남뉴타운 등으로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앞에는 한강이, 뒤에는 푸르른 용산가족공원이 있다.

      이 곳은 23개 단지가 빽빽이 들어선 아파트 밀집촌이지만, 전원주택지와 같은 평화로움이 있다. 같은 한경변에 있지만 주변에 상업시설이 위치한 잠원 한신,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들어 문의가 끊기고 매물도 별로 없어 정확한 시세 파악은 어렵지만, 주민들의 수준도 높고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이 돋보인다"고 소개했다.

      이 곳에서 강변북로를 통해 강서와 강동을 비롯해 어디든 갈 수 있고 동작대교와 한강대교만 건너면 강남이 바로 닿는다. 특히 한강로를 통해 5분이면 서울역과 시청 등을 손쉽게 다닐 수 있다.

      다만 대부분 단지들이 지하철 4호선과 중앙선 환승역인 이촌역 역세권이 있다는 점에서 큰 불편함을 느낄 이유는 없으나, 대중교통만 따지면 강남보다는 아직 한수 아래라는 평가다.

      동부이촌동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한 앞쪽 라인에는 GS한강자이, 한강맨션, 삼성리버스위트, 왕궁, 렉스, 신동아 등 위치해 있다. 뒤쪽 라인에는 한강푸르지오, 한가람, 강촌, 하늘채 등이 자리하고 있다.

      ◇마포구 상암동=월드컵 열기로 온 나라가 뜨거운 가운데 상암동에는 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 등이 있다.

      상암동은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최첨단 정보·미디어 산업단지인 DMC(Digital Media City) 개발이 한창이다. DMC가 완공되면 미디어 프로덕션센터, 인터넷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자, 컨벤션·전시판매 기능을 갖춘 각종 기업들이 들어오게 된다.

      때문에 상암동 아파트의 위상이 바뀔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테헤란로를 바탕으로 직주근접을 실현한 강남처럼 인근 기업들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대거 입주가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이 지역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매물과 매수 문의가 사라져 거래 성사가 안되고 있다"며 "주거환경의 쾌적성 때문에 발전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개발 초기여서 학교와 교통여건은 다소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곳에 위치한 학교는 상암초등학교가 유일하다. 중·고등학교를 가려면 중동, 연남동, 성산동 등으로 가야 한다.

      교통은 자가용으로 성산대교와 강변북로를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수색역이 있으나, 걷기에는 무리가 따르고 버스는 노선이 풍부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 곳에 현재 총 105만 평 규모의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등 4개로 구성된 월드컵공원의 개장으로 일대 주거환경은 서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쾌적하다고 정평이 나있다.

      ◇노원구 중계동=주로 방학을 이용, 이사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이 곳에 입주하는 사람들은 교육열이 높기 때문이다. 은행사거리에 학원만 200개 이상이 있다.

      관내 학교수도 따를 곳이 없다. 강남 대치동에 초등학교 4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 2개가 위치한 반면 중계동 내에는 초등학교 9개, 중학교 6개, 고등학교 6개가 자리잡고 있다. 이 가운데 서라벌고와 대진고, 영신여고 등은 강남 못지 않은 명문으로 통하기도 한다.

      현재 중계동에는 49개 단지 2만8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인기있는 아파트는 청구중계3차, 건영3차, 롯데우성, 대림벽산, 청구·라이프·신동아 등 5개 단지 정도다.

      뜨거운 교육열이 아파트 선호도와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명문 학교와 학원이 밀집돼 있는 은행사거리 주변 아파트를 고집하는 사람이 많아서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교육때문에 주로 매년 10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 방학 때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번 방학 때는 거래가 예전보다 못했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중계동은 지난 1980년대 목동과 함께 대규모 택지 개발이 된 곳으로, 바둑판처럼 잘 정비된 도로와 경사진 곳이 없는 아파트, 학교 등은 강남의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다만 교통이 다소 불편하다는 게 단점이다. 4호선 상계역과 7호선 중계역을 이용할 수 있지만 두 역 모두 걷기에는 무리가 있다.

      ◇광진구 광장동=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명당자리다. 한강변에 위치, 탁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아차산이 있어 원시적인 푸르름을 뽐내고 있다.

      광장동은 '한강변' 조망 프리엄과 사통팔당의 교통편의를 제공한다. 강변북로를 통하면 서울의 웬만한 지역은 물론이고 구리와 남양주, 일산, 김포 등 경기 북부지역도 쉽게 갈 수 있다. 특히 올림픽대교와 천호대교, 광진교 등 3개 다리가 있어 강남권 어디든 3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이 곳은 강남 대치동 교육특구(?)에 입성하지 못한 학군 수요가 몰리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자녀들 교육을 위해 입성한 부모들이 많다.

      광장동 내 유일한 고등학교인 광남고는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성동구와 함께 10학군으로 분류되는 광진구는 서울 지역 11개 학군 내 가장 열악한 곳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독특하게 광장동만 학군을 자랑하는데 광남고와 광남초·중이 있고 지난해 양진초·중이 현대 10단지 뒤에 개교한 상태다. 이렇듯 뜨거운 교육열에 힘입어 광남초·중·고를 사이에 둔 현대3단지, 현대5단지, 삼성아파트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세 아파트는 90년을 전후로 입주한 오래된 단지들임에도 맹모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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