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05.17 23:13 | 수정 : 2006.05.17 23:15
거래 없고 호가도 안떨어지는 기현상 장기화 조짐
“이러다가 말겠죠.” “사실 겁나기는 해요.” 정부가 연일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버블론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버블 세븐이란 최근 청와대브리핑이 부동산 거품 가능성이 있다고 거론한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개구와 양천구, 분당·평촌신도시, 용인시 등 7곳이다. 이들 지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일단 수요자군(群)은 “상투 잡는 것 아니냐”며 불안한 표정이다. 반면, 초기 단계 재건축 등 일부 단지를 제외한 대다수 매도자는 “급할 게 없다”며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거래는 없고 호가도 떨어지지 않는 기(奇)현상’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확산되는 버블 붕괴 논란= 청와대와 건설교통부에 이어 재정경제부도 부동산 버블(거품)을 언급하는 등 정부 부처가 연일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버블 논란은 금융권까지 옮겨붙는 양상이다. 국민은행 박합수 팀장은 “강남 등 일부 지역에 10~20%정도 거품이 끼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금리 인상으로 과잉 유동성이 제거되면 거품 붕괴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매수심리 급속히 냉각= “손가락만 빨고 있어요.” 분당 림방공인중개사 박왕희 사장은 ‘3·30 대책’ 이후 매수자 발길이 완전히 끊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보유세 인상과 6억 이상 고가주택 대출 제한에 버블론까지 제기되면서 매수자들의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이따금씩 이뤄지던 전세 거래도 이사철이 끝나면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평촌도 집값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평촌은 올 들어 3월까지 평균 7%나 집값이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었다. 에덴부동산 남기남 사장은 “그동안 너무 빨리, 많이 올랐다”면서 “수요자들이 ‘상투 잡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수요자들은 정부의 구두 개입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
수요 급감과 개발부담금 도입 등으로 타격을 입은 초기 단계 재건축 단지는 호가 하락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송파 잠실주공5단지는 34평형이 11억3000만원선에서 11억원대로 주저앉았다. 강남구 개포주공도 이달 들어 2000만~3000만원씩 호가가 미끄러졌다.
◆확산되는 버블 붕괴 논란= 청와대와 건설교통부에 이어 재정경제부도 부동산 버블(거품)을 언급하는 등 정부 부처가 연일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버블 논란은 금융권까지 옮겨붙는 양상이다. 국민은행 박합수 팀장은 “강남 등 일부 지역에 10~20%정도 거품이 끼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금리 인상으로 과잉 유동성이 제거되면 거품 붕괴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매수심리 급속히 냉각= “손가락만 빨고 있어요.” 분당 림방공인중개사 박왕희 사장은 ‘3·30 대책’ 이후 매수자 발길이 완전히 끊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보유세 인상과 6억 이상 고가주택 대출 제한에 버블론까지 제기되면서 매수자들의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이따금씩 이뤄지던 전세 거래도 이사철이 끝나면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평촌도 집값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평촌은 올 들어 3월까지 평균 7%나 집값이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었다. 에덴부동산 남기남 사장은 “그동안 너무 빨리, 많이 올랐다”면서 “수요자들이 ‘상투 잡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수요자들은 정부의 구두 개입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
수요 급감과 개발부담금 도입 등으로 타격을 입은 초기 단계 재건축 단지는 호가 하락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송파 잠실주공5단지는 34평형이 11억3000만원선에서 11억원대로 주저앉았다. 강남구 개포주공도 이달 들어 2000만~3000만원씩 호가가 미끄러졌다.
◆“세금때문에…” 매물도 안 나와=매도자들은 ‘버블론’보다 세금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강남 도곡렉슬 32평형 소유자 윤모(42)씨는 “대출이자나 종합부동산세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팔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양도세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강남, 분당, 목동 등지의 고가 주택 소유자들은 ‘그래도 버티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도무지 호가가 떨어질 기미가 없다”면서 “집값이 급락하기야 하겠느냐는 반응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달 평당 300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에도 계속 소폭이나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저러다 말겠지”란 냉소적 반응마저 나오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의 A공인 김모 사장은 “그동안 정부 말이 한번이나 제대로 맞았느냐”고 지적했다. 버블 세븐 중 일부 지역에선 부녀회를 중심으로 호가 담합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가격 하락의 걸림돌로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정부가 집값이 안정될 것이란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집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