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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판교 중도금대출 '노마진 세일'

      입력 : 2006.05.07 20:30 | 수정 : 2006.05.07 20:30

      판교 신도시 집단 대출시장을 놓고 시중은행들이 극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은행권은 공공분양 아파트에 대한 중도금 대출금리를 연 4.66%까지 낮추고, 오랫만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히지 않겠다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 공공분양 2192가구에 대한 협약은행으로 선정된 외환은행과 우리은행은 중도금 대출고객에게 '양도성예금증서(CD)+0.3%포인트' 금리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일 기준 CD금리가 연 4.36%임을 감안할 때 판교 신도시 공공분양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는 연 4.66%에 불과하다. 이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1%포인트 낮은 금리로 사실상 '노마진 세일'과 같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CD+0.3%p 금리면 마진이 약 0.15% 정도"라며 "이는 1억원 대출해 1년에 15만원 정도 남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박한 마진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중도금대출 취급 은행으로 선정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주택공사의 공공분양 주택 중도금대출 은행 선정에는 7개 은행이 치열한 경합을 벌여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한 외환은행이 1등, 우리은행이 2등을 각각 차지했다. 또 최근 주택공사의 다른 지역 분양아파트의 중도금대출 취급은행으로 선정된 A은행은 대출금리를 'CD+0.25%p'로 적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도금 대출은 대규모 우량고객을 선점할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출혈은 감수할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은행 관계자는 "한 은행이 1000가구 정도의 고객만 유치해도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이같은 낮은 금리를 제시한 것 같다"며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도금대출 고객은 이자를 납부하기 위해 해당은행 통장을 개설해야 하고 입주가 시작되면 중도금대출이 주택담보대출로 전환되는 등 대출 고객을 주거래고객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은행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금융권의 이해관계 속에서 일부 은행 고객들은 이른바 '대박'으로 불리는 판교 신도시 공공분양 아파트 추첨에 당첨되는 행운과 함께 지금껏 찾아보기 어려운 저금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게 됐다는 평가다.

      이밖에 민간분양(3660가구) 물량에 대한 중도금대출금리는 현재 CD금리 기준으로 연 5.3~5.6% 선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분양은 시행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부터 협약은행과 독점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은행간 금리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판교신도시를 포함한 공공택지개발지구 내 중소형 분양아파트에 당첨된 무주택자에게 '중도금연계 모기지론보증'을 통해 대출보증을 지원한다.

      이번 보증 상품은 6억원 이하의 아파트 분양 당첨자가 계약금 10%를 부담하는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70%(최대 보증금액 2억 7천만원)이므로 공사의 대출보증을 받는 경우 은행에서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90% 부분 보증)해 상대적으로 분양대금 마련이 용이하다.

      대출 금리는 아파트 준공 전까지는 취급은행의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준공 후에는 공사의 보금자리론으로 전환해 최대 30년까지 고정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이에 대해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판교지역은 투기지역이기 때문에 시중은행을 통해 단기로 40%밖에 대출받을 수 없지만 우리 상품은 70%까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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