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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시장 '냉냉'…대출까지 막혀 '고민'

      입력 : 2006.03.31 15:26 | 수정 : 2006.03.31 15:26

      서울 강남 아파트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가뜩이나 지난해 8.31대책에 따라 양도소득세 부담이 커진데다 이번 3.30대책으로 인해 대출까지 막혀 팔지도 사지도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올 초 한창 주가를 올리던 재건축단지도 풀이 죽었다. 개발이익의 최고 50%까지 거둬들이는 개발부담금제 확정됐기 때문이다. 그나마 개발부담금 적용 기준인 관리처분계획 승인 신청이 이뤄진 단지들의 경우 안도하는 분위기다.

      31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당정의 3.30대책 발표 직후 서울 강남권 아파트시장은 거래가 완전히 중단된 채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중개업소에 간혹 이어지는 문의도 "가지고 있어야 하나, 팔아야 하나..팔 수는 있겠냐"는 집주인의 불안한 마음뿐이다.

      지난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1주일간의 동맹 임시휴업을 마치고 30일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간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인근 중개업소들은 "이럴 바엔 더 쉴 걸 그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지역 반석부동산 관계자는 "이미 6억원을 넘는 13평형 이상의 경우 4월5일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에 걸려 담보대출로는 매입이 어려운 만큼 구매의욕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오는 5월 말 세금 고지서를 받아보면 8.31대책에서 나온 세금 부담을 현실적으로 느끼게 될텐데, 담보대출까지 막아놓는다면 거래 중단은 보다 장기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34평형이 12억원에 거래가 이뤄진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담보대출 제한 소식에 주춤하고 있다. 은마의 경우 그동안 상당수 구매자들이 담보인정비율(LTV)에 따른 대출한도인 40%까지 담보대출을 받아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기간 거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게 중개업소들의 예측이다. 따라서 가격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업소들은 내다보고 있다.

      인근 금성공인 관계자는 "당장 큰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시세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자금여부가 있지 않은 한 구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거래도 지금보다는 줄지 않겠냐"고 밝혔다.

      지난 2월 초부터 입주가 시작되면서 올 초 입주시장 최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던 도곡동 도곡렉슬도 3.30대책의 추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 아파트 역시 담보대출비율을 대폭 억제해 놓은 부분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렉슬부동산 관계자는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시장 상황을 알 수 있겠다. 이미 한 차례 가량 손바뀜이 이뤄진 상태여서 당장 영향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머니투데이/뉴시스 문성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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