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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째 오름세… 물 좋은 지역은 1년새 1억이상 뛰어

    입력 : 2006.03.05 21:01 | 수정 : 2006.03.06 09:05

    매물 부족현상… 보유세 부담 전셋값에 떠넘기는것도 원인

    강남·분당 등 인기지역은 1억원 이상 오른 아파트도 있다.

    이 때문에 ‘전세 대란(大亂)’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다. 왜 그럴까. 우선 전세수요는 늘었지만, 매물은 부족한 탓이다. 보유세가 오르면서 집주인들이 세(稅)부담을 전세금에 전가시키려는 것도 또 다른 원인이다. 시장에서는 10·29대책으로 잡았던 전세금을 8·31대책이 다 올려놓았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전세금이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2월 이후 벌써 13개월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르는 기간은 지난 87년 2월~88년 9월을 제외하면 최장 기간이다. 특히 매매값이 급등했던 지역일수록 전세금 상승세는 가파르다.
    2003년…‘10·29’가 잡았던 전셋값
    2005년…‘8·31’이 다시 올려 놨다

    ◆13개월 연속 전세금 올라=국민은행이 최근 발표한 2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세금은 작년 2월 이후 계속 플러스(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86년 주택가격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최장 기간 상승세다. 전세금이 가장 오래 올랐던 기간은 지난 87년 2월~88년 9월까지 20개월. 이후 전세금은 이사철에 오르고, 비수기 때 빠지는 양상이 반복돼 왔다. 다만, 10·29대책이 발표된 이듬해인 2004년에는 2~4월을 제외하고 줄곧 하락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전세금은 2005년 2월을 기점으로 오르기 시작해 8·31대책 발표 이후부터 상승 폭이 커졌다.

    ◆1년 새 1억원 이상 뛴 곳도=전세금은 서울 강남·목동, 분당·일산 등 신도시에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기 분당 정자동의 동양파라곤 34평형은 작년 초 1억8500만원에서 현재 3억500만원으로 1억2000만원이나 뛰었다. 학군·생활여건이 좋은 서울 강남 압구정·대치동, 양천구 목동 등은 30평대 이상에서 1년 새 5000만~7000만원쯤 급등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학군이나 생활여건이 좋은 곳은 1~2개월씩 기다려도 매물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강북지역인 노원구 중계동 일대도 2000만~3000만원씩 오른 곳이 적지 않다. 중계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전세는 나오는 즉시 거래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매물 부족에 세금 전가까지 겹쳐=강남 등 매물 부족지역의 일선 중개업자들은 “전세 매물이 보물”이라고 말한다. 기존 세입자들이 계약기간이 끝나도 그대로 눌러앉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 림방공인 박왕희 사장은 “강남·분당 등 전세 인기지역의 경우, 재계약률이 70~80%에 이른다”고 말했다. 보유세 부담이 대폭 강화되면서 강남 중대형 보유자를 중심으로 전세와 월세 인상으로 세금 부담을 줄이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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