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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벌면 서울 집 살수 있게 한다는데…"

      입력 : 2006.02.15 16:11 | 수정 : 2006.02.15 16:11

      "서울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이 현재 7.7배로 선진국보다 매우 높은데, 이를 2012년까지 5배로 낮춰야 한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가 최근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실천목표로 제시한 방안이다.

      또 이를 위해 조세.금융 등 각종 정책수단을 활용해 집값을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내로 묶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부동산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다. 서울의 PIR가 2012년 5배로 떨어지려면 앞으로 7년간 집값이 8.2% 하락하거나 가구의 연간소득이 지금보다 90% 증가해야 한다.

      PIR는 주거비 부담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국토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서울 3081가구 등 전국 1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PIR를 발표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중위값 기준(가격중위수.소득중위수)으로 우리 나라의 PIR는 3.8배로 미국 영국 등의 나라와 비슷한 수준인 반면 서울은 7.7배로 뉴욕(2.8배) 도쿄(5.6배) 런던(4.7배) 등보다 매우 높았다.

      서울의 PIR 7.7배는 주택가격 2억3000만원, 가구당 연소득 3000만원 등으로 산출됐다. 평균값을 기준으로 서울의 주택가격은 2억8500만원, 가구당 연소득은 3533만원 등이어서 PIR는 8.8배에 달했다.

      PIR가 떨어지려면 연간 소득 증가율이 집값 상승률보다 높아야 한다. 집값이 2012년까지 해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3%) 정도만 오르면 서울의 주택가격(중위값 기준)은 2012년 2억8286만원으로 19.4% 상승한다. 이때 서울의 PIR가 5배가 되려면 가구당 소득은 2012년 5657만원으로 지금보다 89.2% 늘어나야 한다.

      가구당 소득이 정부의 성장률 목표인 연간 5%씩 늘어난다면 연소득은 2012년 4221만원으로 40.7% 증가할 수 있다. 이 경우 2012년 PIR가 5배로 떨어지려면 서울의 집값이 2억1105만원으로 8.2% 하락해야 한다.

      곧 2012년 서울의 PIR가 5배로 낮아지기 위해서는 집값이 8% 이상 하락하거나 가구당 소득이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해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2000~2004년 개인소득 증가율이 2.4%에 그친 것과 외환위기 이후 98년을 제외하고 집값이 하락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PIR 안정화'는 간단치 않아 보인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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