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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치 월급 모아야 강남 25평 구입

      입력 : 2005.09.06 14:55 | 수정 : 2005.09.06 14:55

      도시근로자 가구가 10년치 봉급을 모두 모아야 서울 강남지역의 25평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에 비해 4년 이상 길어진 것으로 갈수록 내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6일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5년도 2분기 가계수지 동향과 서울아파트값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구(월 평균소득 310만9000원)가 서울지역 아파트 25평형(평균매매가 2억1235만원)을 구입하기 위해선 5년9개월치 봉급을 모아야 한다.


      또 서울에서 32평형(평균매매가 3억3692만원)을 구입하기 위해선 9년1개월간 소득을 모두 저축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뱅크는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00년과 비교해 25평형은 1년1개월, 32평형은 2년1개월 가량 늘어간 것"이라며 "같은기간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소득은 30.3% 상승에 그친 반면 서울아파트값은 25평형 61.1%, 32평형 69.9%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등 강남권 3개구의 경우는 25평형 10년8개월, 32평형 15년7개월간의 소득을 모두 저축해야 강남권에 진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에 비하면 25평형은 4년2개월, 32평형은 6년5개월 늘어난 것으로 강남권 아파트 평균매매가가 25평형은 1억8592만원에서 3억9792만원, 32평형은 2억6244만원에서 5억8137만원으로 5년만에 두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가계소득에서 가계지출을 뺀 흑자액으로 내집을 마련하는 길은 더욱 길어진다. 2005년 2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소득 310만9000원에서 가계지출 240만8000원을 뺀 가계 흑자액은 70만1000원으로 이 금액을 25년 이상 넘게 저축해야 서울에서 25평형 한 채를 구입할 수 있으며, 32평형은 40년 이상을 모아야 한다는 계산이다. 특히 가계 흑자액만으로 강남권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선 25평형은 47년4개월, 32평형은 69년2개월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실장은 "지난해의 경우 10.29 대책의 효과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이같은 계산에 따른 도시근로자 가구의 내집마련 소요기간이 약간 줄어들었지만 올들어 집값이 오르면서 소요기간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며 "서민들이 봉급으로 집을 살 수 있는 길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철 che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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