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4.02.17 16:59 | 수정 : 2004.02.23 18:19
베이많은 계단식이 복도식보다 가격 높아
내부구조 따라 소형평형도 최대 5평 차이
‘24평형이라고 다 똑같은 줄 알아?’
봄 이사철을 앞두고 처음으로 집 장만이나 전셋집 마련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아파트는 전용 면적 18평형 이하 소형 주택. 흔히 ‘국민주택’으로 불리며, 분양 면적 기준으로 23~26평형대이다.
퍼스트 홈(생애 첫 주택)이라면 굳이 넓을 필요도 없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신혼부부나 직장 초년병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소형 아파트는 평형이 같아도 내부 구조(평면)의 차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실제 쓸 수 있는 실사용 면적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가장 크다. 전용 18평형의 경우 평면에 따라 실제 사용 면적이 최대 5평까지 차이나며, 시세도 3000만~4000만원까지 벌어진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새 아파트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다소 낡았어도 공간 활용이 좋은 아파트를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처음으로 집 장만이나 전셋집 마련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아파트는 전용 면적 18평형 이하 소형 주택. 흔히 ‘국민주택’으로 불리며, 분양 면적 기준으로 23~26평형대이다.
퍼스트 홈(생애 첫 주택)이라면 굳이 넓을 필요도 없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신혼부부나 직장 초년병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소형 아파트는 평형이 같아도 내부 구조(평면)의 차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실제 쓸 수 있는 실사용 면적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가장 크다. 전용 18평형의 경우 평면에 따라 실제 사용 면적이 최대 5평까지 차이나며, 시세도 3000만~4000만원까지 벌어진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새 아파트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다소 낡았어도 공간 활용이 좋은 아파트를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img_dir/2004/02/17/200402170274_01.jpg)
◆ 전용 18평형도 내부 구조는 천차만별 =흔히 아파트의 평면을 가르는 요소는 세 가지. 복도가 있느냐에 따라 ‘계단식’과 ‘복도식’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복도 쪽으로 창이 난 복도식이 계단식에 비해 사생활 침해나 방범면에서 다소 불리하다.
베이(bay)도 중요하다. 베이란 아파트 앞발코니에 접해 있는 공간이란 뜻. 2베이는 방 1개와 거실, 3베이는 방 2개와 거실이 각각 앞발코니에 접해 있는 구조이다. 베이가 많을수록 채광과 환기에 유리하다. 물론 방의 개수는 필수적인 평면 구성 요소이다.
1980년대 후반에 지어진 소형 아파트는 주로 방2개·복도식·2베이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반포동,잠실동 등 서울시내 5층 이하 아파트가 대부분 이같은 구조이다. 1990년대 중반에 지어진 아파트는 복도식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방 2개·2베이에 계단식을 많이 도입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img_dir/2004/02/17/200402170274_02.jpg)
1995년 이후에는 2베이에 방 3개, 욕실을 2개까지 넣은 아파트가 등장했고, 1998년 분양가 자율화 이후에는 3베이 구조가 첫 선을 보였다. 대림산업 최정호 팀장은 “신혼부부는 상대적으로 방이 큰 2룸·2베이가 쓸모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방 3개·3베이는 발코니가 많아 실사용 면적이 넓기 때문에 자녀 있는 가정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 ‘베이’ 많고 계단식이 가격 높아 =똑같은 평형이라도 평면 차이에 따라 집값도 다르게 형성돼 있다.
가장 집값이 비싼 평면은 3베이·계단식이다. 다른 평면보다 시세가 최고 4000만원까지 차이난다. 서초동 서초현대(23평형)는 방 3개·계단식 구조를 채택, 복도식 구조인 인근 아파트보다 3000만~4000만원쯤 비싸다.
![](http://news.chosun.com/site/data/img_dir/2004/02/17/200402170274_03.jpg)
강북구 미아동의 풍림아이원(24평형)도 복도식인 벽산라이브파크보다 1000만~2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분당 야탑동에서도 방 3개·계단식인 평면이 복도식보다 2000만~3000만원쯤 시세가 높은 편이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서울에서 짓는 재개발·재건축아파트는 아직도 2베이·3룸 구조를 많이 쓰고 있다”면서 “입지여건이나 시공사 브랜드 못지 않게 평면 구조도 잘 따져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