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강북 지역 베스트 타운] ④아현 뉴타운

입력 : 2003.12.04 17:23 | 수정 : 2003.12.04 17:29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아 지하철·도로교통망 탁월

지난 3일 찾은 ‘아현 뉴타운’ 일대는 기대감에 들뜬 모습이었다. 좁은 도로 곳곳에는 ‘환영, 아현 뉴타운 지정’이란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도로변 상가는 대부분 새로 들어선 중개업소들이 빼곡히 채우고 있었다. 뉴타운 경계의 한쪽 모서리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 아파트 공사 현장에선 레미콘 차량이 부지런히 오가고 있었다. 아현동 동구부동산 관계자는 “아현뉴타운 역시 교통 입지가 좋아 인근 마포처럼 그동안 재개발 추진 움직임이 여럿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아현동 인근 한 고층빌딩에서 내려다본 아현 뉴타운 일대의 모습. 단독·다세대 주택이 빼곡히 들어선 지역이지만 교통 여건이 뛰어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창종기자


지하철과 도로교통망 모두 발달=실제 아현 뉴타운의 특징은 ‘빼어난 교통 여건’으로 집약된다. 신촌·상암동 등 서울 서북지역과 강북 도심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생활권 내에 지하철역도 여러 개 있다. 지하철 2호선(이대입구역, 아현역), 5호선(애오개역, 공덕역), 6호선(공덕역, 대흥역)이 모두 아현 뉴타운 외곽 경계에 있다. 아현동 덕암공인 김해수 사장은 “뉴타운 내에서는 걸어서 10~15분이면 각 지하철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며 “주택지 언덕 경사도 다른 재개발 추진 지역에 비하면 심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인근 마포로 일대에도 오피스빌딩과 오피스텔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어 아현 뉴타운이 주거지로서 각광받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마포로·신촌로 등으로 지나다니는 차량이 많아 쾌적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약점이다.

소형 평형은 평당 2000만원짜리 매물도 나와=이 일대 역시 재개발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아현동 뉴타운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전체 집주인의 절반 가까이가 뒤바뀔 정도로 거래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부동산 값이 소형주택 1평당(대지 기준) 최고 20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뛰었다. 가령 도로에 가까운 다세대주택의 경우, 대지면적이 5평이면 매도호가가 1억~1억1000만원에 달한다. 이보다 초기투자비가 큰 대지면적 18평짜리 단독주택은 2억~2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인근 30평대 새 아파트는 4억원대=주민들이 재개발을 통해 어떤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받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에서 공사 중인 재개발 아파트 ‘삼성래미안3차’ 32평형은 현재 4억1000만~4억4000만원을 호가한다. 2005년 말 입주 예정인 ‘삼성 4차’도 42평형 최고시세가 5억3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투자금액 외에 뉴타운 지정이 주민들의 사업 추진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도 관건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집 주인이 바뀌면서 기대이익은 크게 높아진 반면, 뉴타운 지정으로 도로망 확충 등 개발 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의 한 재개발 추진위(가칭) 관계자는 “구청에서 맡긴 개발 용역 결과를 일단 기다려 볼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주민들의 동의율을 최대한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과공간’ 한광호 대표는 “아현 뉴타운 역시 각종 변수가 산재한 재개발지라는 특성을 감안할 때 단기 차익보다는 장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