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3.10.17 19:37 | 수정 : 2003.10.17 20:20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의 “불법 정치자금으로 외국에 빌딩을 산 정치인이 있다”는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시가 75만달러 이상의 고급 콘도를 소유하고 있는 한인(韓人)이 200여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한국 거주자라고 한국일보가 17일 보도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맨해튼의 호화콘도를 소유한 한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 1997년 IMF사태를 전후해 뉴욕 현지의 변호사·대리인·측근·가족 등을 통해 구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수십만~100만달러에 이르는 매입자금을 은행 모기지(주택담보 장기대출)를 얻지 않고 일시불 현금으로 지급했으며, 구입한 콘도는 본인이나 가족 거주용이 아니라 콘도 소유주위원회·건물운영위원회 등 제3자를 통해 위탁관리하고 있다고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실례로 한국일보가 ‘트럼프 월드 타워’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 ‘더 트럼프 플레이스’ 등 3개 호화콘도를 실사한 결과 3개 호화 콘도의 한인 소유주는 80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트럼프 월드 타워의 경우 26개 이상이 한인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 주소를 둔 이모씨는 2001년4월 113만달러에 구입했고, 서울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 7월 125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닷컴 internetnews@chosun.com)

뉴욕에 사는 한인들은 이에 대해 “IMF사태를 전후해 거액의 현찰을 들고 콘도 등 부동산을 사들이려는 국내 거주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고 말했다고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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