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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분당에 주상복합 아파트 속속 들어선다

입력 : 2003.02.16 18:11 | 수정 : 2003.02.16 18:11

백궁·정자지구는 상반기 2055가구 입주
내년까지는 7000가구… 50평형대 많아

서울 도곡동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로 평가받는 분당 백궁₩정자지구.이곳에는 오는 25일 ‘신영로얄팰리스 ’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총 12개 단지,7000여가구의 고층아파트가 대거 입주할 예정이다./채승우기자





지난 14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백궁·정자지구. 동쪽으로 탄천,
서쪽으로 경부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이곳에는 골조공사가 끝나
마감작업에 들어간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단지가 여기저기서 위용을
자랑했다. 일부 단지는 마무리 공사까지 마치고 입주자를 맞기 위한
막바지 청소작업에 분주했다.

주변 부동산중개업소도 모처럼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예년 같은 겨울
이사철 특수(特需)는 사라졌지만, 전세 위주로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정자공인중개사’ 이경숙 실장은 “입주를 앞둔
주상복합 단지에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가격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분당
백궁·정자지구의 주상복합아파트가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인 입주에
들어간다. 백궁·정자지구는 작년 말 도곡동 타워팰리스 입주 당시와
달리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입주하기 때문에 성공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내년까지 7000가구 입주 =백궁·정자지구에는 오는 25일
신영로얄팰리스 624가구를 시작으로 다음달 두산제니스(157가구), 5월
아데나팰리스(203가구)와 아이스페이스(1071가구) 등 상반기에만 4개
단지, 2055가구가 입주한다.

9월에 미켈란쉐르빌과 두산위브, 12월에 야탑동 SK가 각각 입주하면 올해
안에 모두 4229가구가 입주를 마치게 된다. 내년에 파크뷰와
트리폴리스Ⅱ·동양파라곤·아데나렉스·아데나루체가 입주하면 전체
입주물량은 7000여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전체적인 매매가격은 작년 하반기 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로얄팰리스와 두산제니스 등 입주가 임박한 단지는 분양권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로얄팰리스는 50~60평대의 경우 전세와 매매 모두
매물이 부족한 편이다. 이에 따라 로열층 기준으로 프리미엄만
9000만~1억3000만원을 호가한다.

◆ 경기 부진과 교통난 해소가 관건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와 전문가들은
실물경기 회복 속도와 교통난 해소가 분당 주상복합 단지의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타워팰리스 입주를 계기로 주상복합의
편리성과 뛰어난 조망권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분당 ‘한국공인중개사’ 윤화열 대표는 “젊은 층은 물론이고
50대 이상에서도 주상복합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분당의 주상복합은 50평형대 이상 대형 평수가 많고 분양가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20~30평형대와 달리 실수요층이 두껍지 못한 만큼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 공급초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주상복합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되는 분당지역의 50평대 이상
아파트는 2만가구에 못 미친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대표는 “내년 말까지
7000가구가 모두 입주하면 공급초과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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