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2.12.17 18:46 | 수정 : 2002.12.17 18:46
국내 최고층 아파트로 각종 화제를 낳았던 서울 도곡동의
‘타워팰리스’가 입주예정기간을 넘겼지만, 전체의 30% 이상이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6일 “타워팰리스 1차분의 지정 입주기간이 지난
15일로 끝났다”면서 “이 기간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포함, 총
989가구가 입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입주대상
1499가구의 66%에 불과한 것으로, 당초 삼성측이 예상한 입주율(80%)을
크게 밑돌았다. 삼성측은 지정 입주기간에 이사는 안했지만 이미 잔금을
치른 가구까지 포함하면 총 1070가구, 전체의 71%가 올해 안에 입주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차분의 입주기간은 지난 10월 25일부터 52일간이었다. 삼성측은 워낙
평형이 크고 가구 수도 많다는 점을 감안, 통상 한 달 정도인 입주기간을
대폭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입주율이 낮아 고민스런 표정이다. 삼성물산
고위 관계자는 “대부분 입주예정자들이 강남(江南)에 살고 있지만, 최근
강남지역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거래가 중단되면서 기존에 살던 집을
처분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오피스텔(202실)의
경우 절반 이상이 전세 및 월세로 매물을 내놨지만, 수요가 없어 빈집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측은 지정 입주기간에 입주하지 못한 경우,
잔금에 대한 연체료가 붙고 관리비도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타워팰리스는
1차에 이어 내년 2~3월에 2차(아파트 813가구, 오피스텔 148실)가 입주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