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2.10.30 17:49 | 수정 : 2002.10.30 17:49
“직접 건축… 현관에 서면 피로 가셔”##

“만일 1억원의 돈이 생긴다면 주저하지 않고 전원주택 집터를 고를

탤런트 정선경씨는 전원주택에 푹 빠져 있다. 지난 98년부터 부모님을
따라 용인시 수지읍 신봉리 전원주택에서 살았고, 99년부터 언니와
반반씩 투자해 수지읍 동천리에 전원주택을 직접 지었다. 그녀의
전원주택은 총 45가구 규모의 전원주택단지에 들어서 있다. 대지 200평,
건평 63평의 이 목조 주택을 마련하는 데는 총 5억3000만원이 들었다.
택지는 평당 135만원에 구입했고 건축비만 2억6000만원이 들었다. 당시
정씨의 전원주택 짓기는 화제가 돼 기초공사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이
매주 TV를 통해 방송됐다. 정씨는 촬영을 위해 1주일에 하루는 직접
공사현장에서 일을 했고, 촬영이 없는 날은 을지로 자재 상가를
돌아다니며 인테리어 소품을 골랐다. 그만큼 공을 들인 집이기 때문에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단지 입구에 들어서면 머리가 맑아진다고 한다.
그녀가 이렇게 전원주택에 푹 빠진 데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는
워낙 마당에 심고 가꾸는 것을 좋아하는 전원생활 매니아.
그녀가 이곳에 살고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가끔 팬들이 몰려와 “정선경
얼굴 한번 보자”며 소란을 피우는 것만 빼면 이곳은 연기생활에 지친
그녀의 심신을 풀어주는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아침에 새 소리
들으며 일어나는 게 너무 좋고, 일반인들에게 쉽게 노출되지 않는 산속
마을이라 얼마 안 되는 이웃들과 부담없이 어울릴 수 있어서 편하다고
한다. 정씨는 결혼하더라도 다시 이 근처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겠다고
했다.
(이광훈·드림사이트코리아 대표. khan@homde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