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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대, 불필요한 마감재 줄여 분양가 낮춰

    입력 : 2002.06.13 19:21




    “아파트 분양가가 너무 비싼 게 사실이에요. 불필요한 고급 마감재
    사용만 줄여도 분양가를 평당 100만원까지 낮출 수 있지요.”

    현대건설 심현영(沈鉉榮·63) 사장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분양한
    아파트에 이른바 ‘마이너스 옵션’(마감재 선택제)을 선보였다. 99년
    분양가 자율화 이후 대형 건설사 가운데 마이너스 옵션을 도입하기는
    현대건설이 처음이다. 마이너스 옵션이란 소비자가 선택하지 않은
    마감재를 분양가에서 빼주는 제도다. 예를 들어
    김치냉장고·가스오븐레인지·식기세척기 등을 선택 품목으로 전환, 이를
    선택하지 않으면 그만큼 분양가를 덜 내도록 하는 것.

    심 사장은 “요즘 냉장고나 식기세척기 없는 집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결국 이런 불필요한 마감재가 모두 분양가에 포함돼 소비자 부담만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심 사장은 지난달 충남 천안에 있는
    경쟁업체의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30평대
    아파트인데도 월풀 욕조와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가스오븐레인지에다
    값비싼 외제 마감재로 화려하게 치장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분양가도
    다른 업체보다 비싸게 책정됐다.

    실제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평당 200만원 선이던 공사비가 최근
    들어 일부지역은 평당 290만원까지 올랐다. 이는 재건축 수주과정에서
    업체들이 너도나도 고급 마감재를 공사비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심 사장은 다른 업체도 불필요한 마감재 사용을 자제하고, 마이너스
    옵션제 도입에 동참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아파트 내부공간을 더욱 넓고 쓸모있게 만드는 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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