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1.05.02 17:49
건설교통부와 용인시가 최근 난개발 방지를 목적으로 ‘용인
도시기본계획’을 확정했다.
‘난개발 주범’으로 지목된 준농림지 아파트의 건설을 막고 계획적으로
도시를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건설업체들은 “도시기본계획이 난개발
부작용을 치유하고 용인을 전원형 도시로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현재 중개업소들도 “용인의 모든 악재가 드러난
만큼, 이제 바닥을 다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 소형평형은 인기 회복세 =용인 지역 일부 대형평형은 분양가 이하로
매물이 나올 정도로 침체를 보이고 있지만 소형평형은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이달 말 입주하는 구갈2지구 풍림아파트 25평형은 한 달사이에
500만~700만원이 올라 1억500만~1억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센추리
21 광운공인’ 심재규 사장은 “서울지역 소형평형 전세난의 영향으로
용인도 소형 평형은 강세”라며 “그러나 물량이 많은 대형 평형은
여전히 인기가 없다”고 말했다. 중대형 평형은 입지·기반시설에 따른
차별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개미공인’ 임은교 사장은 “준농림에
지어진 대형평형에 비해 기반시설을 잘 갖춘 구갈 신갈 등 택지개발지구
아파트가 인기가 높다”며 “내년부터 잠실 등 서울지역의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면 전세수요가 용인으로 많이 몰려 전반적인
인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본격적 회복은 도로 개설에 달려 =용인이 ‘과거의 영화’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도로시설 확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 삼호건설 김언식 사장은 “도로망만 확충된다면 용인은
서울의 배후도시로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용인지역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2008년까지 9개 도로를
뚫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도로개설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서울과 연결통로가 될 영덕~양재간 24.5㎞의 도로는 2006년말,
분당~신림간 22㎞ 도로는 2008년 말 완공 예정이다. 용인의 교통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철망 건설도 계획만 있는 상태. 건교부 박정희
광역철도과장은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는 상태”라며
“설계, 용지보상 등을 거쳐 이르면 2008년 말에 전철이 개통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미분양 적체와 공급물량 많아 =도로망 부족 외에 ‘물량공급
과다’라는 단기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미분양 물량만도 5000가구
이상인데다 이르면 6월 분양을 시작하는 죽전택지개발지구를 비롯해
신봉·신성지구 등 8만여 가구가 분양을 대기하고 있다.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2007년 이후에는 용인지역 아파트 공급이 중단되지만 그동안은 연간
1만가구이상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또 판교도 신도시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용인인근 화성은 신도시 건설이 확정된 상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단기적으로 공급물량이 많지만
건설업체들이 수요가 많은 중소형평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면
빠르게 용인 분양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김우희
편집장은 “‘천당밑에 분당’이라는 분당도 입주초기에는 기반시설이
부족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며 “용인도 도로망이 보완되면
인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