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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호선 지나는 '교통요지'

입력 : 2000.09.03 21:25



서울 등 대도시 아파트 지도가 바뀐다. 불과 수년 전 비만 오면
무릎까지 푹 빠지고, 개천물 못 건너 발발 동동 구르던 2류, 3류
낙후지역들도 이제는 부도심개발과 재개발로 어엿한 일류 주거단지로
급속히 탈바꿈하고 있다. 지하철 6, 7호선의 개통과 내부순환도로와
외곽순환도로의 개통으로 막연히 오지(?)로 인식되던 변두리도 이제는
서울 곳곳으로의 접근성이 갈수록 좋아져 명문아파트단지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본지는 막연히 낙후지역, 저소득층 밀집지역에서
깨끗하고 산뜻한 대단위 주거단지로 탈바꿈하는 곳을 매주 월요일
1회씩 연재하기로 했다. ( 편집자 )


## 교육-쇼핑-복지시설도 뛰어나...대규모 단지로 성장 가능성 ##


천호동은 집이 천호(1000호)밖에 없어 천호동으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경기도에 속해있다 서울시로 편입된 것은 1963년. 20~30년전만 하더라도
문화재인 풍납토성 주변이라는 제약으로 건축물 고도제한을 받아 주거
지역으로는 관심 밖이었다. 아직도 3만7000여가구에 11만여명이 주거하는
규모가 작은 동네다.

그러나 4~5년전부터 조금씩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상권·교통권이
형성되면서 서울 지역에서 마지막 남은 개발단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하철 8호선 잠실~암사 구간이 개통되면서 이 추세는 조금씩 속력을
붙였다. 암사역은 2호선 잠실역과 연결하는 고리여서 강남 진입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 풍부한 상권을 보유한 입지조건= 천호동 일대는 아직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쇼핑·문화·교육·복지 시설이
빠짐없이 갖춰져 있다. 신세계백화점 천호점과 현대백화점 천호점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할인점 킴스클럽이나 아울렛2001도 고객들을
반기고 있다. 강동카톨릭병원·강동성모병원·강동성심병원 등 의료기관
역시 다른 지역에 뒤지지 않는다.

한산·상일·천동초등교, 강일·고덕중, 배재·한영외고, 성덕여상·
동서울상고 등이 분포한 교육여건도 명문학군이라 불리진 않지만 ‘빠지지
않는다’는 평. 바로 옆 길동에 자연생태공원, 암사동에 선사유적지가
있어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광진교 확장공사와 암사대교 건설이 마무리되면 사통팔달의 접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구리-판교 고속도로 진입도 어렵지 않다. 지하철 5호선
천호역·강동역·길동역·굽은다리역과 8호선 암사역이 일대에 걸쳐 있다.

강동구가 추진 중인 천호구역 28만7000여평 개발계획에 따르면 대형
업무빌딩과 상업시설도 조성될 전망이어서 앞날은 밝은 편.

부동산114 김희선 이사는 “연립·다세대 주택 등이 밀집, 재건축을
통해 대규모 주거단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삼성·현대 아파트 등이 인기 매물= 전체적으로 아직 아파트 같은
대규모 집단 주거지보다 단독·연립 등이 오밀조밀 모여있다.

그 중에서 천호3동 삼성아파트와 현대아파트가 돋보인다. 현대아파트는
19~31평형 156가구, 삼성아파트는 25~42평형 643가구. 삼성은 1996년
입주했으며, 25평형이 1억4000만~1억5000만원, 42평형은 2억7000만~3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부동산 곽병원 대표는 “매매는 뜸하고 전세가
활발한 편”이라며 “”고 지적했다. 부동산랜드 김형식 대표는 “가구
수가 많은 단지가 없다는 게 흠”이라며 “그래도 전세가는 연초보다
1000만원 정도 올랐고, 매매가의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천호1동 한신공영(15~34평형 224가구)·우성아파트(22~31평형 479가구)
등도 지역 내에서는 각광받는 편이다. 10월 중 천호역 부근 풍납동
신성아파트 25~42평형 136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 바로 주변에
위치한 암사현대 아파트(2938가구)등 대규모 단지들이 천호동의 입지를
강화해주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암사동·고덕동·명일동과 동반
발전하는 양상을 띨 것”이라고 ‘천호동의 미래’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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