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1999.06.10 21:20
아파트 분양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가운데 서울 문래동 LG
빌리지, 여의도 대우 트럼프월드 모델하우스에서 도우미로 일하는
박연주(26), 이진근(27)씨는 요즘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지
경이다.두 아파트 모두 여의도 생활권을 가진 사람들을 겨냥한 고
품격 아파트라 서로 경쟁관계지만 각각 차별성을 알리는 게 두 사
람의 임무.
"35-47-56평형대 LG아파트는 여의도 직장인들을 위한 주거공간
이죠. 또한 동시분양이라 청약때 밤새 줄서는 고생도 필요 없구
요."(박연주).
사진설명 :
도우미 박연주(왼쪽), 이진근씨는 "모델하우스가 바로 내집같다"고 말했다.
"트럼프월드는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아파트죠. 출입
구에 거주인들을 확인하는 지문인식장치가 있다는 게 상상이 되세
요?"(이진근).
두 사람 모두 모델하우스 도우미 경력이 5∼6년차 되는 베테랑
급. 관람객 옷차림등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대
충 알아 맞출수 있을 정도다.
올해초부터 달아오른 부동산시장 열기때문에 일할 기회가 늘어
난 건 좋지만, 자칫 비싼 집값때문에 서민가계가 멍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둘의 소박한 생각. 막연히 집값이 오를 것같다는 기
대때문에 많은 이들이 필요도 없이 청약대열에 나서는 것을 보면
안타깝단다.
"모델하우스 도우미를 수년하다보니 거의 `아파트 박사'가 다
됐다고들 하더군요. 지금같아서는 가을부터는 또다시 집값이 오를
것 같아요. 그래서 시집도 가기전인데 은근히 걱정이 돼요." 1남6
녀 딸부잣집의 다섯째인 박수진씨의 귀여운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