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1999.05.09 17:43

'다시한번 전원주택의 꿈에 도전을….'.
전원주택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원주택시장은 IMF충격을 가
장 많이 받았던 부동산 상품. 전원주택은 원래 고소득자들의 별장용도

도로 확산되는가싶더니 그만 IMF를 맞아 깊은 겨울잠에 빠져 들었다.
수많은 전원주택업체들이 도산한 것도 IMF이후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였다. 하지만 올들어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는 분위기. 아직까지는
가격이 IMF이전보다 30%이상 싸 수요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경기도 가
평 죽령산자락에서 '청평전원마을'을 분양중인 월드 훼밀리 한기봉대
표는 "전원주택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라면서 "공급이 수요
를 웃도는 지금이 전원주택의 꿈을 실현할 절호의 기회"라고 조언한
다. ☎(02)3431-4250.
사진설명 :
'전원에 서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주부 이순경씨(왼쪽)와 이춘순(가운데)씨가
삼성에버랜드의 경기도 용인 '푸르메마을' 전원주택 모델하우스를 방문, 회사
관계자와 전원생활에 관해 담소를 나누고 있다.
◆ 전원주택 가격 오름세가 예상된다 =수도권에는 아직까지 평당
10만∼20만원짜리 급매물이 많은 편. 하지만 급매물용지 대부분은 고
속도로 주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들이 안심하고
살기에 미흡한 경우가 많다. 쓸모없는 땅인 이른바 맹지게 가까운 땅
들인 셈. 최근 이같은 급매물마저 꾸준하게 소화돼 상당히 줄고 있는
추세.
지난해의 경우 평당 30만∼50만원선이면 수도권의 괜찮은 단지형
전원주택을 잡을 수 있었다. 올해의 경우 5월초 현재 가격대는 지난해
수준과 엇비슷한 수준. 하지만 경기회복에 편승, 수요자들이 다시 가
세하는 분위기여서 평당 35만∼65만원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
전원주택지 가격이 피크였던 지난 97년의 경우 수도권 전원주택지
가격은 평당 45만∼80만원선. 언제 이 수준으로 되돌아 갈 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전원주택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부터 서서히 움직이는 것
이 필요할 듯.
◆ 용인등 권역별 인기지역을 노려라 =용인지역은 올들어 아파트
분양열기를 부추겨 온 인기지역. 이때문인지 최근들어 가장 빨리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용인일대 전원주택지에는 50대 실수요자들로부터
30대 잠재 수요자들까지 방문객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삼성에버
랜드 '푸르메마을'(용인군 양지면 평창리소재) 장학희과장은 "주말에
는 모델하우스가 북적댈 정도로 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
(0335)320-9950.
권역별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을 살펴보자. 동북권역으로는 양평과
청평,남부권역으로는 용인-광주군, 서북권역으로는 강화와 파주일대.
모두 서울에서 반경 30∼60㎞ 거리에 위치해 있다.동북권역중 양평은
남한강-북한강 호반을 끼고 있으며 서울에서 50㎞거리. 양수리-국수리,
강상면, 서종면 문호리등에 전원주택이 활발하게 개발중.
청평지역의 경우 가평군 설악면 일대와 덕현리일대, 남양주 수동면
일대,축령산을 기점으로 단지개발이 활발하게 진행중. 광주군퇴촌면,
팔당∼양평간 6번국도가 4차선으로 확정돼 서울진입이 한결 쉬어졌다.
강화-파주지역으로는 김포와 원당, 일산등에 대형 택지지구와 신도
시가 연이어 개발되면서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최근 남북교류가 활발해
짐에따라 수요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화-파주지역은 도로망 구축도
괜찮은 편. 88올림픽도로를 타고 성산대교, 행주대교, 동북고속도로
315번 지방도로가 연결돼 강화까지 진입이 쉽다. 파주권은 1번국도나
통일로를 따라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