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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13단지 품은 삼성물산, 수주 12조 돌파…9·5·1단지도 수주 노려

뉴스 정주현 기자
입력 2026.11.08 12:08

목동13단지 토지등소유자 95.7% 찬성
9단지까지 수주하면 5조원 규모

[땅집고] 서울 양천구 목동13단지 재건축 조감도. /삼성물산


[땅집고] 삼성물산이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3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목동 재건축 시장에 첫 '래미안' 깃발을 꽂았다. 공사비만 2조3763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장이다. 삼성물산은 인근 목동9단지·5단지 수주에도 도전한다. 목동 일대에 대규모 '래미안 타운'을 조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단지 공사비는 2조6067억원으로 두 사업을 합치면 약 5조원에 이른다. 목동13단지를 확보한 삼성물산이 9단지까지 품고

◇95.7% 찬성으로 시공권 확보…목동 첫 '래미안' 확정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13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대신자산신탁은 전날 제2차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토지등소유자 2127명 가운데 1884명이 회의에 참석하거나 부재자 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 1803명이 삼성물산을 선택했다. 참석자 기준 찬성률은 95.7%다.

목동13단지는 1987년 준공한 노후 아파트다. 양천구 신정동 327번지 일대 17만8919㎡ 부지에 기존 2280가구를 철거하고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3852가구 아파트를 짓는다. 현재보다 1572가구 늘어난다. 예정 공사비는 3.3㎡당 약 980만원으로 총 사업비는 2조3763억원이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과 인접한 초역세권에 위치한다. 양천구청과 목동 중심지구가 가까워 행정·생활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주변에 양명초·계남초·목일중·신목고·목동고 등이 있어 목동 학군의 교육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삼성물산의 수주는 일찌감치 예상됐다. 9월 진행한 시공사 선정 1차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참여했다.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으면서 유찰됐고, 이후 재입찰에서도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아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밟았다.

삼성물산은 새 아파트 이름으로 '래미안 모브13(RAEMIAN MO:VE13)'을 제안했다. 일반 아파트보다 높은 2.7m 천장고와 책임준공을 사업 조건으로 내세웠다. 미국 건축설계사 SMDP와도 손잡았다. SMDP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와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의 설계에 참여한 회사다. 삼성물산은 이 회사와 협업해 안양천과 목동 도심 조망을 살린 설계를 추진한다.

[땅집고]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신시가지 아파트 전경. /조선DB


◇길 건너 2.6조 목동9단지도 도전…목동 ‘래미안 타운’ 현실화할까

삼성물산의 다음 목표는 목동9단지다. 13단지와 마찬가지로 신정동에 위치한 9단지는 최고 49층, 약 396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이 책정한 예정 공사비는 2조6067억원이다. 3.3㎡당 공사비는 13단지와 같은 980만원이다.

삼성물산이 9단지까지 수주하면 두 사업의 공사비 합계는 4조9830억원에 달한다. 재건축 후 공급되는 아파트도 약 7800가구에 이른다. 목동에서 처음 확보한 시공권을 주변 사업장으로 확대해 래미안 브랜드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셈이다.

수주전 분위기도 삼성물산에 불리하지 않다. 2일 목동9단지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대방건설 등 4곳이 참석했다. 당초 참여 후보군으로 언급됐던 GS건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목동9단지 입찰 마감일은 내년 1월 11일이다. 삼성물산은 목동5단지와 1단지, 3단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목동13단지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을 12조8449억원까지 늘렸다. 연간 목표인 13조원까지 남은 금액은 1551억원이다. 압구정4구역과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을 잇달아 확보한 데 이어 목동에서도 실적을 쌓았다. /giveh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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