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부터 정원 딸린 독채까지… 가족형 단기임대 비교
4주 체류비 185만~316만원… 장기할인·교통 여건 따져봐야
[땅집고]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를 하거나 기존 집 퇴거일과 새로 이사할 집 입주일이 맞지 않으면 몇 주간 머물 임시 거처가 필요하다. 부부와 자녀가 함께 움직이는 가족이라면 호텔이나 원룸은 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 침실이 여러 개이고 취사와 세탁이 가능한 단기임대 주택이 대안으로 꼽히는 이유다.
땅집고가 부동산 단기임대 플랫폼 단단홈즈(▶바로가기)에 공개된 수도권 매물 가운데 방 3개·욕실 2개를 갖춘 주택 3곳을 살펴봤다. 경기 안성시·양평군과 서울 도봉구에 있는 주택이다. 장기할인과 관리비, 청소비를 반영한 4주 예상 주거비는 185만~378만원이다.
◇안성 아파트는 4주 185만원…비용 부담 가장 낮아
경기 안성시 공도읍 양기리에 있는 '안성서해그랑블신축풀옵션'(▶바로가기)은 전용면적 65㎡(약 19.7평) 아파트다. 해당 매물은 15층이며 방 3개와 거실, 욕실 2개다.
주 임대료는 35만원, 관리비는 10만원으로 주 실부담액이 45만원이다. 2주 이상 계약하면 임대료를 5% 할인한다. 4주 계약 시 할인된 임대료와 관리비, 청소비 12만원을 합한 예상 주거비는 185만원이다.
호스트는 지난 6월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를 새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주방에는 냄비와 프라이팬, 식기류 등이 마련돼 있으며 주차는 무료다. 주변에 대형마트·영화관 등 상업시설이 있다는 점도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요소다.
다만 서울 도심으로 매일 출퇴근해야 한다면 이동 부담이 클 수 있다. 대중교통보다 자차를 이용하는 가족에게 적합한 입지다. 기본 이용 인원은 4명이며 구성원이 많다면 추가 요금도 확인해야 한다.
◇도봉역 도보권 3룸 오피스텔…침대 4개 갖춰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 있는 '서울 도봉역5분 신축 3룸'은 전용면적 74㎡(약 22.4평) 오피스텔(▶바로가기)이다. 해당 매물은 12층이며 방 3개와 거실 1개, 욕실 2개를 갖췄다. 호스트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도봉역까지 도보 약 5분 거리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침실 구성이다. 슈퍼싱글 침대 4개가 있고 에어컨 4대, 공기청정기, TV, 세탁기 등도 있다. 여럿이 각자 침대를 사용해야 하는 가족이나 공동 체류 수요에 적합한 조건이다. 무료 주차 가능하다
주 임대료는 73만원, 관리비는 8만원으로 주 실부담액은 81만원이다. 3주 이상 계약하면 임대료 5% 할인받을 수 있다. 4주 기준 할인 임대료와 관리비, 청소비 7만원을 합하면 316만4000원이다.
관리비에는 전기·수도·가스·인터넷이 포함되지만 과도하게 사용하면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 호스트는 호텔식 청소나 침구 교체, 일회용 위생용품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따라서 한 달 가까이 머문다면 개인 생활용품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양평 정원 딸린 독채…4주 계약하면 30% 할인
도심 접근성보다 넓은 공간을 중시한다면 경기 양평군 용문면에 있는 '햇살 가득 정원 독채'(▶바로가기)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전용면적 132.23㎡(약 40평) 단독주택으로 방 3개와 거실, 욕실 2개를 갖췄다.
정원이 있고 독립 생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침대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TV, 와이파이 등이 옵션으로 등록돼 있으며 무료 주차도 가능하다.
주 임대료는 99만원, 관리비는 3만원으로 1주 실부담액이 102만원이다. 2주 이상 계약하면 임대료 15%, 4주 이상 계약하면 30%를 할인한다. 4주 계약 시 관리비를 포함한 예상 주거비는 289만2000원이다. 등록된 청소비는 0원이다.
다만 대중교통 이용은 불편할 수 있다. 호스트에 따르면 경의중앙선 용문역과 병원은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다. 자녀 통학이나 서울 출퇴근을 유지해야 하는 가족이라면 이동 시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장기할인 적용하면 가격 순위 달라져
4주 예상 주거비는 안성 185만원, 양평 289만2000원, 도봉 316만4000원 순이다. 양평 독채는 주당 부담금이 가장 비싸지만 30% 장기할인을 적용하면 도봉 오피스텔보다 저렴해진다.
단단홈즈 관계자는 “가족 단위 단기임대는 가격만으로 선택하기 어렵다”면서 “출퇴근과 통학을 유지해야 한다면 교통 접근성이 중요하고, 여러 명이 함께 지낸다면 침대 수와 욕실 개수, 주차 여건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인테리어 공사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계약 연장 가능 여부와 중도 퇴실에 따른 환불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givehyu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