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일본보다 더한 부동산 대폭락 임박" 폭락론자들의 화려한 부활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6.11.03 14:27 수정 2026.11.03 16:22

[다시 불 붙은 부동산 폭락 논쟁] ① 다시 목소리 높이는 폭락론자
"대출 억제 속 상향 평탄화·거래 가뭄 심화…영끌 추격매수 자제해야" 경고

문재인 정부에서 폭락론으로 유명했던 유튜버 라이트 하우스가 최근 '부동산 대폭락, 노후 작살났다'라는 내용을 방송했다./유튜브 캡처



[땅집고]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고점 경고 이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대표적 하락론자(폭락론자)들이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이 최근 고점 경고와 함께 “30~40% 떨어진 급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며 장기 하락장 진입을 경고하고 나섰다. 문재인 정부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부동산 폭락론자들은 집값이 지속적으로 치솟으면서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초기 부동산 폭락론을 다시 들고 나왔지만, 집값이 다시 폭락하자 상당수는 공급부족론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자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단순 조정을 넘어 장기 폭락장으로 진입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김기원 리치고 대표는 ‘전인구경제연구소’ 채널을 통해 “8월 3일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과 수도권 전역에서 매물이 단 한 곳도 빠짐없이 늘어났다”며 “주택 수가 아닌 가액 합산 기준의 보유세 강화로 다주택자들이 내년 말까지 집을 처분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고, 17.7% 인상된 대출 금리와 대출 규제가 맞물려 매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경제·부동산 유튜브 채널인 ‘표영호TV’의 표영호 대표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캐나다 토론토·벤쿠버 등 핵심지 아파트가 2022년 고점 대비 30~35% 폭락하고 투기 수요가 몰린 곳은 반토막이 난 사례를 집중 조명하며 폭등과 폭락은 순식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역시 서울 외곽 매수 비중이 높고 전세가율이 급락한 점 등을 들어 “소득과 사용 가치를 벗어난 거품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를 만나면 언제든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직 증권사 리서치 출신인 ‘엘리엇’은 유튜브 ‘김작가TV’에서 “서울 집값 대폭락이 임박했으며 일본보다 무섭고 빠르게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21년 고점에 물린 이들의 20~30% 손실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계부채와 기업부채가 동시에 GDP 대비 100%를 넘는 국가 유일의 시한폭탄 상황”이라며 “강남 아파트가 이미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 만큼, 향후 6~8년간 도미노 하락이 이어지며 최고 40% 이상 빠진 경매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땅집고] 김기원 리치고 대표는 지난달15일 '전인구경제연구소'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집값 하락을 경고하고 있다./전인구경제연구소 유튜브 채널 캡처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표영호 TV’에 출연해 “집값이 30% 정도 떨어지면 자금이 준비된 실수요자에게는 정말 적극적인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무조건적인 공포보다는 급락장을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문재인 정부부터 부동산 폭락론을 줄기차게 주장해온 유튜버 라이트하우스는 ‘부동산 대폭락, 노후 작살난다’,’부동산 대폭락 충격, 마지막 퍼즐 맞춰졌다’ 등 자극적인 썸네일로 폭락론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월30일 X(옛 트위터)에 “조기 대량 공급, 투기 수요 억제, 고금리에 의한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 등으로 주택 가격이 폭락할 경우에 대비해, 공공 주택 보유용으로 일정 기준 이하의 주택을 대량 매입하는 시스템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타파할 것”이라며 이같이 썼다. 이 대통령은 “한 가지 더 유의할 점은 주택 담보 대출 연체와 경매 물건이 많이 늘고 있다는 점”이라며 “낙찰률도 관심 가져 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최근 수도권 지역 경매 건수가 늘어난 가운데 낙찰률은 떨어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고금리 누적으로 인한 대출 상환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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